[전자책] 읽기의 말들 : 이 땅 위의 모든 읽기에 관하여 - 이 땅 위의 모든 읽기에 관하여 문장 시리즈
박총 지음 / 유유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텍스트는 문서인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르장드르의 말대로 활자로 적힌 것만 책이 아니다. 활자책이 있으면 사람책, 자연책도 있다. 문자로 적힌 텍스트를 읽는 행위만 독서가 아니다. 우주의 전 존재와 그 몸짓, 현상과 침묵을 읽는 것도 독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읽기의 말들 : 이 땅 위의 모든 읽기에 관하여 - 이 땅 위의 모든 읽기에 관하여 문장 시리즈
박총 지음 / 유유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설교를 듣는 것보다, 한 권의 도덕 교과서를 보는 것보다, 푸른 하늘과 별과 나무와 숲과 들꽃을 바라보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고. 여기서 ‘바라보는 것’도 유심히 보라는 뜻이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의 거짓말에는 또 다른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이 문제는 거짓말을 상황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때 나타난다. 잘못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 저지르는 죄를 ‘작위에 의한 죄‘라고 한다. 그런데 잘못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음에도 방치하는 행위 역시 작위의 죄다. 일반적으로 적극적인 범죄 행위를 소극적인 방치보다 더 심각한 잘못으로 판단하지만 꼭그런 것만은 아니다.
아무 문제 없이 잘 산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 보자. 그는 모두를 미소로 대하고, 다른 사람들의 부탁은 웬만하면 거절하지 않는다. 부당한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지도 않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도 않는다. 심지어 학대를 받아도 불평하지 않는다. 떼 지어 다니는 무리 속 물고기 한 마리처럼 눈에 띄지 않으려고 애쓴다.
하지만 은밀한 불안감이 마음의 한 귀퉁이를 갉아먹고 있다. 인간의 삶은 모두 그 자체가 고통이다. 그 사람도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외롭고 쓸쓸하고 성취감도 없다. 자신을 감추는 습관이 삶의 의미마저 감춰 버린다. 결국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한다. 즉 노예에 불과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원하는 것도, 필요한 것도 얻지 못한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속내를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불안한 삶에 균형을 잡아줄 가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런 현실 때문에 겉으로는 멀쩡해 보일지라도 마음은 늘 아리다.
30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읽기의 말들 : 이 땅 위의 모든 읽기에 관하여 - 이 땅 위의 모든 읽기에 관하여 문장 시리즈
박총 지음 / 유유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따로 또 같이’라는 말대로 ‘홑몸 읽기’를 하다가도 한자리에 모여 삶과 책을 나눌 ‘배움의 코뮌’은 필수적이다. 쇠가 쇠를 벼리듯 서로 빛나게 해 줄 책벗의 유무는 독서의 질은 물론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읽기의 말들 : 이 땅 위의 모든 읽기에 관하여 - 이 땅 위의 모든 읽기에 관하여 문장 시리즈
박총 지음 / 유유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 책들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좋은 책들이 책장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동안 나이를 먹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다. 그 책들을 읽어도 좋을 만큼 충분히 성숙했다고 여겨질 때, 우리는 다시 한 번 새로이 시도를 한다." 그날을 기대하며 오늘의 책을 읽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