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는 문서인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르장드르의 말대로 활자로 적힌 것만 책이 아니다. 활자책이 있으면 사람책, 자연책도 있다. 문자로 적힌 텍스트를 읽는 행위만 독서가 아니다. 우주의 전 존재와 그 몸짓, 현상과 침묵을 읽는 것도 독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