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일본은 1931년에 중국을 침략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수준에서 이것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민족이나 종교, 기업, 돈은 인간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허구적인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허구들이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아주 유용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 집단은 민족과 종교, 기업, 돈에 관한 공동의 이야기를 받아들임으로써 결속합니다. 10억 중국인이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것도 국민 모두가 중국 민족의 이야기를 믿기 때문입니다. 80억인류가 모두 평화롭게 교역할 수 있는 것도 모두가 달러를 신뢰하고 삼성 같은 기업들을 믿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게 단지 상상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잊고, 궁극의 실체라고 믿기 시작할때 발생합니다. 그럴 경우 사람들은 이야기를 위해 서로에게 막대한 고통을 주기 시작할지도 모릅니다. 민족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혹은 ‘기업에 많은 돈을 벌어주기 위해 전면전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4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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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관찰은 결코 쉬운 적이 없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역사가 진행됨에 따라 인류는 자신에 관한 점점 더 복합적인 이야기들을 만들어왔고, 그 때문에 우리가 진정 누구인지알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이 이야기들의 목적은 수많은 사람을 한데 묶고, 힘을 모으고, 사회의 조화를 유지하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들은 수십 억의 배고픈 사람들을 먹이고, 그들이 서로의 목을 베지 않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관찰하려 할 때 일반적으로 발견한 것은, 그와 같은 이미 만들어진 이야기였다. 제약 없는 탐구는 너무나 위험했고, 사회 질서를 전복할 우려가 있었다.
기술이 개선되면서 두 가지 일이 일어났다. 첫째, 돌칼이 점차 핵미사일로 진화함에 따라 사회 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은 더욱 위험해졌다. 둘째, 동굴 벽화가 점차 티브이 방송으로 진화함에 따라 사람들을 속이기는 더 쉬워졌다. 가까운 미래에 알고리즘은 이 과정이 완결에 이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관한 실체를 관찰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질 수 있다. 장차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 자신에 관해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알고리즘일 것이다.
앞으로 수 년 혹은 수십 년 동안에는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다. 우리가 노력을 기울인다면 아직은 우리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탐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기회를 활용하고 싶다면 지금 실행하는것이 좋을 것이다.
4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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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정신을 직접 관찰하기 위한 돋보기다.
4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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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정신의 신비를 풀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된 이유는 효율적인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다수의 과학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은 정신과 뇌를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둘은 정말로 아주 다른 것이다. 뇌는 물질로 된 신경세포와 시냅스와 생화학 물질의 연결망이다. 정신은 고통, 쾌락, 분노, 사랑 같은 주관적인 경험의 흐름이다. 생물학자들은 뇌가 어떤 식으로든 정신을 만들고, 수십억 개의 뉴런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 반응이 어떤식으로든 고통과 사랑 같은 경험을 만든다고 가정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정신이 뇌에서 어떻게 발현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 수십억 개의 뉴런이 특정 패턴을 이뤄 전기 신호를 발화할 때 나는 고통을 느끼고, 또 다른 패턴으로 발화할때 나는 사랑을 느끼는가? 단서조차 없다. 따라서, 설사 정신이 실제로 뇌에서 발현한다 해도, 정신을 연구하는 것은 적어도 현재 피를 연구하는 것과는 다른 작업이다.
4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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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신비로운 용어로 이야기하기 시작할 때는 늘 경계해야 한다. 그들은 이해하기 힘든 거창한 말 속에 숨기는 방법으로 실제 고통을 위장하고 변명하려 들지 모른다. 특히 다음 네 단어를 조심해야 한다. 희생, 영원, 순수, 구원, 이 중 어떤 단어라도 듣게 되면 경보음을 울려야 한다. "그들의 희생이 영원한 우리 민족의 순수함을 구원할 것"이라는 말을 지도자가 상습적으로 해대는 나라에 살고 있다면 각오해야 한다. 정신을 온전히 보존하려면 그런 지도자의 주문은 늘 현실의 용어로 바꿔 이해해야 한다. 즉, "병사는 고뇌 속에서 울고, 여성은 얻어맞고 야만적인 취급을 당하며, 아이는 두려움 속에 떨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말이다.

우주와 삶의 의미,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은가. 가장 좋은 출발점은 먼저 고통을 관찰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것이다.

답은 결코 이야기가 아니다.
4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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