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정신의 신비를 풀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된 이유는 효율적인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다수의 과학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은 정신과 뇌를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둘은 정말로 아주 다른 것이다. 뇌는 물질로 된 신경세포와 시냅스와 생화학 물질의 연결망이다. 정신은 고통, 쾌락, 분노, 사랑 같은 주관적인 경험의 흐름이다. 생물학자들은 뇌가 어떤 식으로든 정신을 만들고, 수십억 개의 뉴런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 반응이 어떤식으로든 고통과 사랑 같은 경험을 만든다고 가정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정신이 뇌에서 어떻게 발현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 수십억 개의 뉴런이 특정 패턴을 이뤄 전기 신호를 발화할 때 나는 고통을 느끼고, 또 다른 패턴으로 발화할때 나는 사랑을 느끼는가? 단서조차 없다. 따라서, 설사 정신이 실제로 뇌에서 발현한다 해도, 정신을 연구하는 것은 적어도 현재 피를 연구하는 것과는 다른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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