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코로나19 학교에서 아이들의 행복 찾기!>를 읽기 시작한 후로 저는 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이 모두 우리 집의 아이들 같았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고 싶어 하지만 만날 수 없는 아이들, 노트북 말고 데스크탑으로 줌 수업을 하고자 싸우는 아들들, 늦잠을 자는 큰 아들, 친구를 만나고 싶지만 만나지 못해 속상해 하는 막내딸..
어찌 전부 우리의 아이들 이야기가 아닐 수 있을까요?
문득 2020년 4월에 드디어 학교를 가게 되어 들떠있던 딸의 모습도 떠오릅니다.
전날 밤부터 설레어 쉽게 잠들지 못했던 딸, 하지만 깨우지도 않았는데 이른 시간에 일어나 밥 먹고 학교를 갈 준비를 다 하고 나서는 딸, 등굣길에 친구들이 많이 가지 않는 모습에 이상해 했던 딸아이의 모습이 바로 오늘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물론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학교에 가면 지켜야 할 규칙과 친구들이 많이 없을 거라는 얘기를 해서 인지를 하고 등교를 하였지만, 막상 학교를 가니 친구들은 10명 남짓에 마스크도 수업 시간 내내 쓰고 있어야 하고, 쉬는 시간도 짧아져서 화장실만 다녀 올 수 있고, 옆 친구하고도 손잡고 떠들 수도 없는 상황에 아이는 저를 보자마자 속상해 하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이럴꺼면 학교 뭐하러 가.”
“친구랑 얘기도 못하고,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학교 가기 싫어.”
하면서 말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방학 내내 2학년이 되면 어떨지 친구는 누가 있을지 많이 기대하고 기다렸던 아이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아이 2학년의 추억은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2학년 2반의 추억은 없으리라고,
2학년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집에서 티브로 노트북으로 엄마와 함께했던 공부, 그리고 학교 생활은 기억에 남는 게 없을 것이라고 저만의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책 <코로나19 학교에서 아이들의 행복 찾기!>를 읽기 전까지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우리 집 아이의 초등학교 2학년 시절은 아무것도 없다라고요.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였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반짝이는 생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코로나19 학교에서 아이들의 행복 찾기!>를 읽고 보니 아이들은 아이들 방식대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헤쳐 나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물론 하지 못하는 것이 많아 속상하고 슬픈 일도 많겠지만 대신 코로나19로 인해 더욱더 친구의 소중함과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아이들도 어른만큼 깊이 깨달음을 얻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