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 반의 행복 - 저문 날의 어느 노부부 이야기 또 다른 일상 이야기
유선진 지음 / 지성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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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반의 행복


 


‘한 평반의 행복‘

집이 좁아서 한 평반일까요? 가난한 노부부의 뒷모습이 저렇게 애틋하게 보이는 걸까요?

책 표지와 제목에 끌려서 선택한 책<한 평반의 행복>입니다.


 



 


85세의 남편이 쓰러졌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쓰러지기 전에는 항상 아이들이 우선순위였다고 합니다.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첫 월급부터 세달치 월급을 아끼며 살 정도로 아내에게 아이들은 매우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그러다 남편이 쓰러지자 병든 남편을 위해 80세의 아내가 병간호를 자처합니다.

의사선생님도 아들들도 퇴원을 모두 만류했지만 아무도 아내의 고집을 꺽지 못했습니다.

85세의 환자인 나와 80세의 나이에 간병을 자처하는 아내 과연 이 노부부의 일상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읽는 내내 가슴 한 구석이 먹먹했습니다.

남편은 가족을 위해 회사에서 모든 열정과 시간을 다 쏟아 부어 아이들에게 나눠 줄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덕분에 다 큰 자식들은 짧은 통화라도 아버지 보다는 어머니가 편했습니다.

그런 자식들에게 아버지는 서운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아내는 가정에서 아이들을 챙기다 보니 남편보다 아이들이 우선순위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저희 남편이 생각이 납니다.

우리 집에서 아빠에게 말을 걸어주는 유일한 우리 집 식구는 막내딸입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는 아빠의 즐거움도 아마 딸이 유일한 기쁨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그렇게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 출근하는 시간에 제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순간 제가 죽은 것 같아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뒤로 집안일도 많이 도와줍니다.

아프고 나니 남편이 저를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즘 변하는 남편을 보니 저 또한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아이들보다 남편을 먼저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 <한 평반의 행복>에서는 남편이 쓰러지면서 아내분이 남편에게 그 동안 못했던 정성과 사랑을 쏟았지만 저희는 제가 아프면서 남편이 저에게 시간과 정성을 주었습니다.

점점 나이를 먹고 있는 남편과 저는 아이들보다 서로를 더 챙기는 애틋한 마음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식보다는 부부가 최고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책 <한 평반의 행복>을 부부 중 한 분이 아프거나 부부관계로 힘이 드시는 분들에게 이 책 <한 평반의 행복>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저의 주관적 의견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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