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 1 단비청소년 문학 12
크리스 하워드 지음, 김선희 옮김 / 단비청소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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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강철로 나무를 만드는 나무 기술자 반얀이 아버지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반얀이 사는 시대는 달에 문제가 생겨 20년 동안 밤이 이어졌다가 태양이 다시 비추었을 땐 달이 너무 가까워 바다가 지옥처럼 날뛰고, 긴 암흑기 시절 추위를 견디기 위해 책을 모두 태워버려 종이가 사라지고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메뚜기떼로 인해 나무들이 야생의 생명체가 사라진 시대였다. 그리고 이 시대에서 먹을 수 있는 거라곤 젠텍 로고가 찍혀있는 옥수수뿐이었다.

 

아버지로부터 나무를 만드는 기술을 배운 반얀은 아버지가 잡혀간 그날부터 부자들에게 나무를 만들어 주는 일을 하고 있던 중 프로스트를 만나게 되고 계절을 보고 싶다는 프로스트와 계약을 하고 프로스트네 정원에서 나무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다. 어느 날 프로스트네 집에 살고 있는 지이라는 여자아이가 건넨 사진 속에서 쇠사슬에 묶여있는 아버지를 보게 된 반얀은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데...

 

- 나무는 그저 사람들이 달려가 숨을 곳인지도 몰랐다. 젠텍 로고가 찍히지 않은, 뒤에 남겨진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는곳......

어쩌면 나무가 있는 곳은 시온일지도 몰랐다. 모두가 말하는, 하지만 누구나 찾을 수 없는 약속의 땅. 풀과 동물과 깨끗한 물과 숨 쉬기 딱 좋은 공기. 이야기 속에서처럼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아직까지는. 내가 아버지를 구하지 못한다면, 미래 따위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으니까.

모두가 무언가를 믿는다. 아버지는 내게 늘 그렇게 말했다. 아버지는 이 세상을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평생을 보냈다. 만약 아버지가 어디선가 홀로 죽도록 내버려 둔다면 나는 개자식이다.(p113,114)

 

- 그 숲은 내게 아버지를, 그리고 완전한 삶을, 그리고 미래를 돌려줄 수 있었다. 바로 사람들이 원하는 약속의 땅이다.(p125)

 

 약속의 땅을 찾기 위해 프로스트의 아들 살과 함께 여행을 하던 중 해적들에게 잡혀가게 된 반얀은 그곳에서 아버지가 만들다가 만 지이 엄마 히나의 조각상을 알파와 함께 완성하고 다시 여행을 떠나려 하지만 하비스트 노예선과 전쟁을 치르며 프로스트의 경호원 크로우와 히나와 함께 시온이 있는 곳을 알려줄 GPS를 찾으러 나선다.

 

모두의 바람 : “나무를 가지고 돌아갈거야. 자그마한 과일나무 같은 것. 그러면 사람들이 날 환호할거야. 안 그래? 우리 부족에게 물 말고 교환할 무언가를 가져다 줄거야.“

“나도 사과나무 한 그루를 올드 올리언스에 가지고 돌아갈 생각이야. 이야기 속에서처럼.“ (p273)

 

이 책의 작가 크리스 하워드는 소설을 쓰기 전까지 노래를 짓고 자연 자원 관리를 공부하면서 10대들을 이끌고 황무지 모험을 했다고 하는데 이 책을 황무지 모험을 하면서 영감을 얻어 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지금 지구는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고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나무가 잘려나가고 있다. 나무가 없어진다면 어떤 세상이 될까?

 

이런 상황들을 현재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지만 앞으로 우리 아이 세대가 겪게 될 일들이 아닐까 우려하며 절대 등한시해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이것을 끄집어내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 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 본다.

 

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추천해주어 한번쯤은 함께 토론해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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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너를 만나 행복해! 단비어린이 그림책 19
임선경 글.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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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야 너를 만나 행복해!

엄마 아빠가 만나서 사랑을 하면 아기가 생긴다.

콩알만 한 아기씨가 엄마 뱃속에서 쑥쑥 자라 세상에 나오는데...

콩알만 한 아기가 이야기 하는 ‘아가야, 너를 만나 행복해!’를 만나보자~^^

 가끔 어린 딸이 해달라는 걸 안 해주면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라는 말을 꺼낸다.

우리 딸은 엄마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르나보다.

“엄마는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사랑했었어!”라고 이야기 해 주고 책을 읽어 주었다.

「엄마랑 아빠가 사랑해서 결혼을 하고

콩알만큼 작은 아기가 엄마 품으로 들어왔단다.

쿵쾅쿵쾅 뛰는 너의 심장 소리를 듣고 엄마 아빠는 안심하고 기뻤단다.

그리고 우리 아기에게 태명도 붙여주었지~

때론 속이 울렁거려 못 먹는 음식이 있을 때도 네가 먹고 싶지 않은가 보다 하고 먹고 싶은 것들을 찾았어.

뱃속에 있는 너에게 이야기도 해 주고 함께 여행도 다니면서 네가 세상으로 나올 순간을 기다렸지……」

 책을 다 읽고 엄마도 이랬어! 하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평상시엔 멋쩍고 새삼스러워서 못했던 이야기를 책을 읽고 난 뒤엔 얼마나 아이를 사랑했는지, 사랑하는지 이야기 해 주고 싶어져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너를 만나 행복하고 기뻤다고 얘기해 주며 꼭 안아 주었다.

이 책은 크레파스로 그려 놓은 듯 따뜻한 색감과 올망졸망 귀여운 그림들이 책을 손에 쥐는 순간 미소 짓게 해주고 읽는 내내 가슴을 콩닥 콩닥 뛰게 해 주었다.

우리 아이를 만났던 그 순간을 떠 올리게 해 주고 지금 뱃속에 아이를 품고 있는 동생에게 선물해 주고 싶어지는 책이다.

『아가야, 너를 만나 행복해!』 난 너를 만나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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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의 집 - 조선 최고 지식인.권력자 11인의 집과 사람 이야기 사람을 향한 인문학
박광희 지음 / 가치창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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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이 살고 간 집들에는 무엇이 담겨있고 어떤 것들이 존재했을까?

이 책은 조선 최고 지식인과 권력자 11인의 집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11인의 선현들의 집안 곳곳과 주변을 칼라로 된 사진으로 선명하게 보여주고 그들의 발자취를 알 수 있게 잘 표현해 준책이다.

 

아파트 생활을 하며 계약기간 혹은 시세에 따라 이 곳 저 곳을 이사 다니며 생활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는 조금은 먼 이야기...

내가 어릴 적은 고향이라는 곳이 존재했고 때가 되면 그 곳을 찾아가곤 했는데 지금의 우리아이들에게 고향이라는 곳이 존재할까?

옛 어른들은 타지에서 생활하다가도 나이가 들면 고향으로 돌아가 편안하게 삶을 마무리 짓고자 했었는데 지금 우리에겐 그런 고향이 사라진지 오래인 것 같다.

 

집은 사람이 머무는 곳이다. 웃음소리가 있고 울음소리가 있고 따뜻함이, 소란스러움이 묻어 있어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함을 주는 우리의 집은 그 속에서 산 사람의 삶의 철학과 원형질이 그대로 녹아 있는 공간이다.

자신이 살았던 집들에 이름을 지어 현판을 내 걸고 주인과 문향을 나누며 교유하던 당대의 재사들이 편액을 써 집 안에 내 걸은 것을 보면 선현들이 집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소소한 것 하나에도 의미를 두는 옛 선현들에게는 ‘집은 더 없이 소중하고 아낄 수밖에 없었던 곳이 아니었을까?’ 하고 나는 이 책을 읽고 느끼게 되었다.

 

집에 대한 각별함이 묻어 있는 것을 예를 들자면

정약용의 여유당과 다산초당, 고봉 기대승의 애일당이다.

18년간 유배 생활을 끝내고 그가 태어나고 유년기를 보낸 고향인 경기도 광주의 마현으로 돌아간 정약용은

자신의 고옥을, 노자의 “여는 차가운 겨울 냇물을 건너는 듯 하고, 유는 사방을 두려워하는 듯하다.”는 경구를 따 ‘여유당’이라 명명 자호하고 마지막 저술에 몰두하다 생을 마감한다. (p76)

 

퇴계 이황과 8년간 지속된 ‘사단칠정’논쟁의 주인공 고봉 기대승의 체취가 담긴 애일당은

‘애일당’이란 말은 글자 뜻 그대로 ‘오늘을 아끼고 사랑하라’는 말로 이 역시 고봉의 핵심 가르침이 그대로 녹아든 것이라 할 수 있다. (p103)

 

이렇듯 이 책은 선현들의 철학과 마음을 살아온 집에서 찾을 수 있음을 알려주고 그들이 살았던 지역의 형세나 선현들의 집을 찾아갈 수 있는 길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선현들의 중심으로 당대의 현황들에 대해서도 틈틈이 알려주어 역사적인 사실까지 알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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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 내 엄마가 됐어? 단비어린이 문학
백승권 지음, 이영림 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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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쪽 다리가 살짝 짧은 엄마가 장애를 가진 딸을 입양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사실적인 이야기를 엄마의 입장에서 쓴 편지형식의 동화입니다. 한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여자아이를 입양하는 것이 꿈이었던 엄마는 조심스럽게 남편에게 이야기 하고 남편도 같은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면서 가족들의 이해를 받으며 우주를 입양하게 되지만 첫 마음부터 삐걱 거려서인지 엄마는 우주에게 마음이 가지 않습니다. 엄마와 우주는 어떤 과정을 거치며 진정한 가족이 될까요?

 

“왜 저한테만 그러세요. 엄마는 저한테만 다 참으라고 그러고. 전 뭐 감정도 없는 줄 아세요?

“엄마 ……, 쟤 내보면 안 돼요?”

우원이의 마음도 전 이해가 되었습니다. 혼자 받던 사랑을 나누게 된 것도 서운 할 텐데 고집스럽고 까다로운 우주의 행동을 이해하기엔 아직 어린 나이니까요.

“ 우리 모두는 아이를 낳아 준 친엄마가 되려고 해요. 대부분이 그런 꿈을 꾸고 있죠. 그게 노력한다고 가능할까요? 죽었다 깨어나도 입양 엄마는 친엄마가 될 수 없어요. 왜 내 배로 낳지 않은 자식을 자꾸 낳은 것처럼 착각하나요? 우리는 분명 입양 엄마예요. 그걸 인정해야 해요. 그렇지 못하면 자꾸 죄인이 돼요.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이르지 못하면 자신을 괴롭히고 심지어 아이까지 괴롭혀요. 우리는 분명 입양 엄마예요. 아이를 내 배로 낳진 않았어도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고 아이가 힘들 때면 언제나 옆에서 함께 있어 주는 친구 말이에요.”

입양캠프를 통해 엄마는 많은 입양가족을 만나 마음을 이해 받게 되고 우주에겐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려주려 합니다. 그러다 우주가 입양아라는 사실을 학급 친구들이 알 게 되면서 우주는 또 한 번 큰 상처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피하기만 할 수 없기에 꼭 헤쳐 나가야 하는 일이기에 우주도 엄마도 힘을 내어 이겨내려 합니다.

가족이란 살면서 사랑을 나누면 가족이 되는 거죠? 입양은 가족이 되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아이가 둘 있는 저는 가끔 남편에게 입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했었습니다. 한명쯤은 사랑을 나누어 줘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책을 읽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입양이라는 말을 꺼낸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졌습니다.

배 아파 낳은 자식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지만 입양하는 아이는 마음대로 고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마음이 그리고 그런 마음을 모르고 오게 될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서웠지만 우주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 엄마에게 꼭 맞는 구두를 만들겠다는 엄마를 향한 우주의 사랑을 느끼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저도 성급한 마음은 버리고 차근차근 접근하면서 가족과 대화를 더 많이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다른 분들도 제가 느꼈던 사랑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게 이 책을 선물해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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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 눈 놀이터 - 별별마을 별난토끼 : 겨울 단비어린이 무지개동화 4
미토 글.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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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마을 별난 토끼들아 겨울엔 무엇하고 노니?

 

흰 눈이 쌓인 겨울은 모든 아이들이 신나는 날입니다.

우리 토끼들도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표지를 보면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눈이 오면 친구들과 만나서 즐겁게 놀기로 한 토끼들

눈을 떠 보니 바깥은 온통 눈으로 덮여 있어요.

친구들과 놀기로 약속했기에 눈을 뚫고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눈 속에서 어떻게 길을 찾을까요?

속을 걸으니 마치 땅속을 걷는 것처럼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었지요. 하지만 모두들 놀이터로 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했어요.

'얘들아, 어디 있니?

얼마쯤 가다가 멋쟁이가 소리쳤어요.

"여기야!"

뜀박이가 대답했어요.

걱정이는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리자 마음이 놓였어요.

"얘들아, 나도 여기 있어."

P30

친구들은 무사히 만났을까요?

매일이 즐거운 별난 토끼들, 정말 신나보이네요~~^^

단비어린이 무지개동화책은 한권에 두가지의 이야기가 들어 있답니다.

겨울편 또 다른 이야기의 제목은 나도 상 받고 싶어!

한해를 마무리 할 시기가 오면 TV에선 각종 시상식을 합니다.

우리 토끼 친구들도 서로 상을 주고 받으며 마무리를 하나 보네요.

과연 어떤 상들이 있을까요?

별별 토끼 마을 시상식에서는 친구들이 다양한 상을 준비해 서로 상을 나누는데요.

청소를 안해 집안의 먼지가 두꺼워진 꼬질이에게는 껑충상

무얼 먹는 부스러기 하나 남기는 법이 없는 먹보에게는 깔끔상

모두에게 말을 거는 쫑아이에게는 예절상을 줍니다.

모든 친구들이 다 상을 받는데 원칙이만 상을 받지 못했어요.

이제 남은 상은 단 하나인데...

과연 원칙이는 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시상식으로 한해를 잘 마무리 하는 토끼들 새해 아침 해돋이를 꼭 보겠다고 하는데 과연 볼 수 있을까요?

일년을 무사히 보낸 별별마을 별난토끼들은 잠시도 심심할 틈이 없을 것 같습니다.

즐겁고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사랑스런 이 토끼들이 전 계속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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