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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언덕의 집
타카도노 호코 지음, 치바 치카코 그림, 서혜영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시계 언덕의 집
글 : 다카도노 호코 그림 : 치바 치카코 옮김 : 서혜영
2011년 7월 아이세움
오앳만에 읽어보는 환타지 소설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궁금해지고....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네요..^^
여름방학은 맞아 후코는 마리카에게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후코의 외할아버지이자 마리카의 할아버지 댁에서 만나자는 편지였지요..
후코는 외할아버지 댁에 가는 것이 몇 년만인지 모릅니다.
사촌 마리카를 만나러 할아버지 댁에 간 후코는 할아버지 집 2층에서 신기한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바로 창문에 걸려 있던 회중시계가 ‘마츠리카’라는 꽃으로 변하면서 창밖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후코가 멍하니 정원을 바라보고 있는 사이에 정원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후코는 할아버지에게 이 일에 대해 물어보려다가 혼자서 비밀의 정원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다음날, 회중시계가 꽃으로 변하면서 또다시 정원이 나타났습니다.
후코는 용기를 내어 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사방이 아름다운 꽃들과 풀, 나무로 가득한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에 정신이 팔려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던 후코는
문득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나무에 묶여 있는 파란 리본을 발견하고,
파란 리본을 따라 입구까지 온 후코는 누군가가 이 정원에 들어와 리본을 달아 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할머니가 행방불명이 되었던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후코는
할머니는 정원 어딘가에 계실거란 상상을 했습니다.
후코는 리사 아주머니 방에서 정원의 지도가 그려진 스카프를 발견하고,
스카프 지도를 보며 정원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를 찾을 수 없었지요.
정원에는 마트로슈카 인형같이 생긴 아이들이 여기저기 숨어서 후코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후코는 문득 할아버지 집에서 일하는 리사 아주머니가 마트로슈카 인형과 닮았다는 생각이 떠올라
리사 아주머니에게 이곳에 오기 전에 어디에 있었는지 물어봤지만
리사 아주머니는 그저 이곳에 올 때 마트로슈카 인형 복장을 하고 있었던 것 외에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 후코는 할아버지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할아버지도 신비의 정원을 딱 한 번 본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눈부시고 아름다운 정원이었지만, 할아버지는 그 유혹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후코는 할머니뿐 아니라 과거의 많은 사람들이 신비의 정원에 홀려 어둠의 구멍 속으로 떨어져 사라졌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정원에 살고 있는 마트로슈카 인형을 닮은 아이 중 하나가
가족과 헤어져 세상 밖으로 나와야 했던 것이리라 생각했습니다.
리사 아주머니처럼.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환상의 세계.
정말 마당 어딘가에 이런 후코 외할아버지의 정원처럼 환상의 숲이 있지 않을까요..!!
울 친정 고추 밭이라도 뒤지고 싶어집니다..ㅎㅎ
늘 주위 사람만 멋지고, 정작 중요한 자신의 장점, 빛나는 자신을 알지 못했던 후코,
아무리 다른 사람이 ‘나’의 장점을 알아 줘도,
‘나’ 자신이 ‘나’의 장점과 특별함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하여 어린이들이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 있는 ‘나’,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는 내가 되는 길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후코가 보았던 정원은 아무에게나 보이는 정원이 아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