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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썰매타기 ㅣ 고인돌 그림책 9
이호철 지음, 임연기 그림 / 고인돌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고인돌 그림책 9 "신나는 썰매 타기"
글 : 이호철 그림 : 임연기
2010년 11월 고인돌
처음 이 책을 선택했을때는
단순히 시골아이들의 정겨운 썰매타기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답니다.^^
사실이 그렇기도 했구요..*^^*
그런데 묘한 매력이 있었다지요..
바로바로~~ 경상도 사투리의 말씨들...ㅎㅎ
넘나 재미났답니다..^^
처음에 읽어줄때는 저도 쑥쓰럽더라구요..헌데..읽다보니 탄력이 붙어서...ㅎㅎㅎㅎ
울 호야 진~~짜 좋아서 꺄르르 웃고 그랬다지요...




한 20, 30여년 전의 경상도 어느 시골 마을 풍경...
아이들은 겨울 방학을 맞아 너나 없이 얼음판이 된 논두렁에서... 신나게 썰매타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엄마, 아빠도 모르게..들키면 나무하러 가자시거나, 방학숙제를 하라고..하실테니까요..
봉식이도, 성태도, 광수도, 호철이도, 인숙이도....말이죠..^^
살짝 녹아가고 있는 얼음위에서의 썰매타기는 정말 스릴 만점이라지요..
그러다 온통 젖어서...모닥불에 옷과 몸을 말리다. 양말에 구멍이 나고, 엉덩이가 뜨거워져도....ㅎㅎ
다음날이면 다시 몰래, 몰래 얼음을 치러 나간답니다..^^
그림도 넘 정겹고...직접 책으로 글로 보셔야하는데 말이죠..^^
처음아이들의 반응는 시큰둥했었답니다.
글씨도 작은것이 많고..ㅎㅎ 또 그림도 요즘은 흔히 볼 수없는 그림인지라...
사실 저도 살짝 적응이 안되었다지요..
그런데 읽을수록 읽을수록..... 그 깨알같이 보이던 길고 긴 글씨들이...엄청 커보이면서 짧게만 느껴지는거예요.
감기때문에 목은 아팠ㅇ나..진이 호야의 반응에 엄마는 힘이 났답니다..^^
"엄마, 이거 옛날말이야..? 근데 쫌 이상하다.ㅎㅎ"
"옛날 말이 아니라..경상도에서 쓰는 사투리야..^^"
"아아~ 그렇구나..!!"
울 친정이 경상도라 네가 그 말투를 엄~~청 잘 살렸더니....ㅎㅎ
이 책을 읽으면서...제가 직접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마치 스틸처럼 지나가는 영상들이 있었답니다.
'울 아빠, 엄마도 아마도 이리 겨울을 지내셨겠지..!!'
'어쩌면 수원에서 자란 울 하늘이도 이렇게 재미나게 지냈을지도 모르겠네.!!'
'이젠 이런 정겨움은 책 속에서나..어쩌면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겠지...!!'
잠시 과거로의 여행을 한듯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