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 중국 특강 - 하버드 석학들의 36가지 질문,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묻다
하버드대학 중국연구소 지음, 이은주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중국의 성장, 초고속 경제발전은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예전의 중국이 아닌, 국제사회에서 패권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그들의 논리, 정치의 방향성, 부유한 경제를 바탕으로 각 지역에 진출하며, 분쟁이나 경제적 점유를 위한 다양한 외교력을 보면, 중국의 미래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성장에 예의주시하고 있고 사사건건 문제를 제기하며, 기존의 패권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 세계가 미국의 영향권에 있고, 절대적인 1인자의 자리는 한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이런 미국의 입장에서 중국은 눈에 가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자적 협력관계나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며 상생을 도모할 수도 있지만, 국제관계나 정세는 그리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이 책은 중국을 분석하며, 그들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외적성장은 큰 성과를 이뤘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체제의 강화, 시진핑 1인 독재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아진 경제력은 중국 인민들의 의식변화나 민주주의를 향한 갈망을 낳았지만, 중국 공산당은 이를 용인하지 않고, 오히려 관련 인사나 기관에 대한 탄압이나 감시, 억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가주의 혹은 전체주의적인 모습이 강하며, 하나의 중국이라는 기치 아래, 전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중국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달갑지 않고,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한계에 직면했다는 입장과 계속된 성장으로 미국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 등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미중전쟁, 혹은 무역전쟁으로 일컫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과연 중국이 승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들의 풍부한 노동력과 국토는 성장의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고, 실제로 지금까지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지만, 앞으로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내부적 양극화와 권력독재, 소수민족 문제와 환경문제에 대한 미온적 태도 등 해결해야 하는 내부적 요인이 많고, 경제적으로도 언제든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 압박에 무너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 미국이 중국을 손본다, 혹은 갈등으로 인한 분쟁이나 전쟁 등의 설정은 옳지 않습니다.


그들도 상생관계와 평화를 필요로 할 것이며, 더 나은 관계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입지구축이나 강화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들이 드러낸 패권야욕과 주변국을 향한 경제적 압박과 외교적 결례를 보면 의문부호가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이 구축한 세계질서와 합리적인 논리, 모든 분야에서 초강대국 미국에 비빌 수 없지만, 내부적 변화요인이나 새로운 관계지향 등은 눈여겨 볼 만한 부분입니다. 또한 미국이 바라보는 중국, 추구하는 대중국적 입장에 따라서 우리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교변화나 질서, 패권적 관계를 잘 분석해서 대응해야 하며, 다자간 무역이나 외교가 보편화된 지금, 우리의 입장이 때로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그들의 논리에 휘말리며 더 큰 낭패나 외교적 실패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석학들이 바라보는 중국을 통해, 미국적 입장을 면밀히 살피며 분석하는 것도 색다른 관점에서의 대안이나 방안이 될 것입니다. 하버드대학 중국 특강,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