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 미친 듯이 웃긴 북유럽 탐방기
마이클 부스 지음, 김경영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3월

국가에 대한 이미지나 평판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손해를 볼 수도 있고, 불필요한 오해나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 긍정적인 사례나 후기가 많다면 뜻하지 않은 이익을 볼 수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대사회에서 국가를 말할 때, 가장 먼저 중요시 되는 것, 아마도 국민과 관련된 경제현상이나 복지에 관한 정책입니다. 선진국의 기준이 되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 이를 통해서 세계인들에게 이미지를 쌓고, 자국의 국익에 보탬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복지국가로 잘 알려진 북유럽국가들,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상낙원이라는 소개와 과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곳에만 가면 무조건 잘 살것이다. 이들은 정말 최고의 국가다. 미래의 국가상은 이들이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사람 사는 세상에서 완벽에 가까운 이상국가, 유토피아는 없습니다. 국가나 국민, 민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더라도, 모든 이가 완벽할 수 없고, 긍정과 부정은 존재하는 법입니다. 제대로 알고 특수성이나 문화적 성향, 사회적 분위기, 실제로 보여지는 모든 것을 고려해서 접근해야 오류를 막고 해당 지역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복지천국인 북유럽 국가들을 분석하며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 인종도 비슷해 보이며 역사나 문화도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지나친 일반화입니다. 서양인들이 한국과 중국, 일본인들을 구분하지 못하듯, 보여지는 것으로 판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중일은 하나로 묶어서 평가해 버린다면, 과연 기분이 좋을까요? 오히려 실례가 되는 말입니다. 북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후나 날씨, 민족 구성원, 지리적 위치에 따라서 비슷하지만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가고 있고, 국가들의 능력이나 방향성도 제각각입니다. 그들이 왜 여유있어 보이는지, 상대적으로 중심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전쟁에 대한 위협이 적고, 근대화 과정에서 빠르게 성장하였고, 다양한 지하자원 등 국가적 부가가치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안주하는 것도 아닙니다. 미래에 대한 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고, 나름대로의 교육관이나 가치관, 철학, 기업들의 경영방식, 사람들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일에 대한 생각, 철저히 개인주의적 요소도 있고, 지나치게 느긋해 보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이 말하는 신화나 역사는 과장된 면이 많고, 우리의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신앙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보여지는 지표가 다가 아닌, 무조건 행복하다고 믿는 오류, 이제는 이를 제대로 보며 막연한 상상이나 기대보다는 현실적으로 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가볍게 혹은 진지하게 볼 수 있는 북유럽 국가들의 진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자의 위트있는 설명이 와닿았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