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도요타의 원가 - 세계 No.1 이익을 창출하는 비밀!
호리키리 도시오 지음,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옮김, 구자옥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7월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유명한 도요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기업의 경쟁기업 혹은 일본기업이라는 이유로 평가절하 하거나, 별로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나 기업의 사례를 정확하게 분석하며, 우리 것으로 만들어내는 것, 모방의 시작이며 새로운 혁신이나 창의력으로 승화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이 책은 도요타의 기업경영과 운영, 그들의 생산방식과 수출사례, 기술도입과 원가절감에 이르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분석하며 진단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장점이 있는 만큼,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하며, 배울 점은 흡수해야 합니다.

도요타는 일본인들의 근성과 성향을 알 수 있는 기업입니다. 일본인들은 기업이나 제품생산 또는 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치밀한 전략과 계획을 세우면서, 철저하게 원칙에 부합하며 실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를 두고 보수적이며 폐쇄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는 식으로 단점 치부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런 꾸준함과 획일화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부분도 많습니다. 경쟁이 치열하고 국경이 무너진 시대에서 합리적인 방식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것, 기업이 추구하는 이윤창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무조건 예전 방식이나 그들만의 생산방식에 집착하는 게 아닌, 시대변화에 따르는 유연성을 확보하며, 실제 실천하고 있는 점에서 도요타는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불필요한 과정이나 낭비를 줄이면서 제품의 성능을 높이며, 기술에 드는 비용을 최적화하여 쓸데없는 구조화나 절차를 간소화, 이는 원가절감으로 이어지며 이런 부분의 혜택은 노동자나 새로운 곳으로의 재투자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즉 기업경영에 있어서 경영자의 역할과 경영방식이 왜 절대적이며 중요한지,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세계시장을 무대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그들만의 생산방식이 눈길을 끌었고,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기업들의 수준과 현재는 어디쯤에 왔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여러 악재와 리콜 등 기업이미지에 결정적인 타격을 받았지만, 건재할 수 있는 부분과 받아들임을 통한 기업이미지 제고와 건전성 확보, 기업이 가져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외시장을 바라보는 잣대나 기준이 너무나도 명확하다는 점입니다. 자신보다 우수한 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한 다양한 전략과 트랙, 개발중인 시장에서는 시장선점과 확장성을 위한 배려와 기술이전 등 일본만의 치밀함과 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보는 태도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즉 자본과 기술을 적재적소에 투입하며 단기적인 목표나 매출이 아닌,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기업들이 배워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일을 하는 목적이나 기업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용자나 노동자 모두가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을 중심에 두며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와 일본과 일본인 특유의 근성이 결합하여 다른 여타 국가나 기업이 범접하지 못할 만한 제도적,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자부심이 대단하며,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자신들보다 뛰어난 기업이나 기술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수용하는 자세, 또한 이를 통한 새로운 시대적 트렌드와 흐름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능력 등 도요타의 생산방식이나 원가절감 방법은 우리에게도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경제둔화와 길었던 장기침체를 거울삼아 발전하고 혁신하려는 그들의 자세와 실질적인 노력에 주목해야 하며, 이 책을 통한 일본기업의 특성과 일본인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업경영과 시장경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