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월급은 정의로운가
홍사훈 지음 / 루비박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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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있어서 가장 현실적인 문제이며, 많은 분들이 피부로 쉽게 느끼는 부분, 바로 임금에 대한 생각입니다. 이 책은 한국사회가 직면한 부의 양극화와 소득재분배 등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냉정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 사회는 성장과 발전을 통해서 많은 부분이 안정화되었지만, 노동에 대비한 임금수준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이라는 기형한 제도를 탄생시켜, 사람을 소모품으로 여기는 기업풍토가 만연하며, 근로자 고용에 드는 비용이 높다는 이유로 기업들은 해외 이전을 추친하며,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는 노동문제로 촉발되었지만, 결국에는 국민과 기업, 국가경제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파장을 줄 것입니다. OECD 회원국이지만, 노동시간은 가장 많고, 잔업과 야근,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복리후생과 쉬는 여가시간, 낮은 임금은 사용자와 노동자의 대립으로 이어졌고, 각계 각층의 입장차이로 인해서, 더 큰 문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과연 우리는 임금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합니다. 주어진 노동시간과 양은 동일한데, 임금은 큰 차이를 보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 이는 사람들에게 근로의욕 하락과 임금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사용자의 입장에서 모든 것이 돌아가는 프로세스도 문제입니다. 그들의 성장배경에는 전 국민의 지지와 희생이 있었지만, 재벌 3세 경영으로 내려올 수록, 사람에 대한 가치와 존중이 사라졌고, 기업의 비대화, 거대화로 인한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괜히 정치인들이 재벌개혁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며,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는게, 아닙니다.

이 책은 우리의 월급에 대한 솔직함, 아주 현실을 고려한 부분이 많습니다. 빨리 개혁하고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말도 안되는 근로조건과 급여, 대우를 받으면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변해야 합니다. 국가의 수준에 맞는 국민들의 인식변화와 사용자의 입장변화, 기업들의 반성과 국민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여전히 법망을 이용한 편법이나 교묘하게 피하면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국민들을 우롱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이는 정부 차원의 새로운 정책과 강력한 규제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를 간과해서는 더 큰 문제와 재앙과 같은 민심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임금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고, 당장 외국인이나 다문화에 대한 지원보다도, 자국민에 대한 정부의 정책수립과 실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느껴졌습니다.

자국민의 노동환경과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기업에 모든 것을 일임하는 것은 너무나도 무책임한 처사이며, 정부가 있을 존재가치마져 부정하는 꼴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닌, 현실적인 변화와 수준에 맞는 대우, 합당한 대우와 조건을 바라고 있습니다. 물가상승의 속도는 너무나도 빠르며, 서민들은 죽어나는 진정한 헬조선이 되었습니다. 부의 양극화로 인해서 가진 자의 갑질과 횡포로 사람에 대한 인식이나 중요성은 낮아지고 있고, 기업과 사용자들은 겉다르고, 속다른 모습, 말바꾸기의 행태만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미래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임금에 대한 변화와 합리성을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 이 책을 통해 한국사회 전반에 만연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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