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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실크로드신화여행 - 신화, 아주 많은 것들의 시작
김선자 외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4월
평점 :
인문학과 역사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신화적인 인물이나 사건 등 구전이나 기록으로 내려오는 신화에 대한 논쟁은 빠지지 않습니다. 관점에 따라서 평가는 갈라지고, 해석의 차이나 오류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신화의 존재는 역사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역사에 대한 거부감이나 어려움을 느끼는 대중들에게 역사를 보다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는 가교적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신화에 대한 평가나 읽음에 있어서 섣부른 판단이나 평가가 얼마나 어리석은지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고증이나 오늘 날까지 남아있는 유적지나 인물, 민족과 같은 모습에서 새로운 발견과 해석이 가능해 집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남방실크로드는 중국의 역사에서 뿌리가 시작됩니다. 이미 우리에게 중국은 역사왜곡을 하는 국가, 공산주의 국가, 공산당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독재국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인문학적 요소나 역사공부에 있어서는 중국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우리 한국사와돠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이를 통해서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해석, 세계사적 가치 등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신화를 보면서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중국은 철저히 오늘 날의 기준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근현대사 과정을 보더라도, 보통국가는 아닙니다. 그들은 격변기를 경험했고, 힘을 앞세워서 오늘 날의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이는 소수민족의 범위나 규모를 보더라도, 알 수 있고 그들이 왜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갈망하며, 중국 공산당은 왜 이를 철저하게 짓밟는지, 그리고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소수민족의 문화나 풍습, 역사에 대해서도 자국편입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이런 소수민족에 대한 인정은 중화인민공화국 자체의 부정으로 이어지며, 수많은 소수민족의 독립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하지만, 역사적인 관점에서는 문제가 많습니다.
특히 중국의 소수민족은 근대화에 실패하여 그들의 그들아래 있지만, 역사적으로 많은 업적과 이름을 알렸던 사람들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이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미래는 없고, 역사를 잊은 순간, 위기는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국제관계는 철저한 힘의 논리와 균형책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남방실크로드라는 책을 접하면서, 몰랐던 소수민족이나 그들의 역사, 가치에 대해서 알았지만, 책으로 편찬되지 않았다면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그만큼 이런 분야에 대한 연구와 관심, 투자, 기록이 중요하며, 우리도 이런 경험을 당하지 않도록 만만의 대비를 해야한다고 느꼈습니다.
중국처럼 중화사상에 모든 것을 입각해서 펼치는 정책, 주변국과의 갈등을 보더라도, 우리 주변에 상대하기 까다로운 국가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우리와도 역사갈등을 겪고,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는 집단, 이는 한중관계 뿐만 아니라, 관련된 소수민족, 베트남 등 국경을 접한 거의 모든 국가가 이런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중국이 오래갈 수 있을 지도 의문이지만, 항상 현재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화는 무리가 따릅니다. 이 책은 이런 동아시아 전반에 걸친 역사와 몰랐던 역사적 사실, 중국과 관련해 묻힌 다양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보다 심도있게 역사를 평가하고, 인문학적인 가치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