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코리아 - 청년백수, 비혼, 출산거부 등 어둠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보고서
권기둥 지음 / 길벗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청난 성장과 발전을 구가한 우리나라, 이젠 옛 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경제성장은 바라지도 않고, 도태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실질적으로 느끼는 체감경제가 호전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문제와 생존, 생계와 관련된 부분에서 삶의 질이 좋아지길 희망합니다. 이는 한국사회에 팽배한 부의 양극화, 경제위기와 침체, 현실경제의 몰락과 높아지는 물가와 세금 등 다양한 것들이 모두 적용대상입니다. 단순한 경제의 지표나 수치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경제가 너무나도 않좋고 공동체의 붕괴와 사회의 쇠락을 의미하는 경고입니다.


이번 대선도 이런 요구와 수용을 위한 목소리가 크게 반영되었고, 정권교체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누가 더 낫다라는 말은 섵부른 판단이지만, 정치는 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고받는 만큼, 간과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순환하는 모습, 선순환으로 가야지 악순환의 늪에 빠지면 더이상 희망이 없습니다. 우리가 바랐던 민주주의, 자본주의가 이것인지, 성공과 실패로 이어지는 인생의 결과물, 성공의 진입장벽을 막아버린 오늘 날의 우리경제, 이는 더이상 개인이나 집단, 정권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멀리왔습니다.


예전보다 지역감정은 나아졌지만, 새로운 갈등인 세대갈등이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모든 것에 자신의 이익과 밥그릇이 달린 만큼, 양보는 없고 소통과 경청, 타협은 책에서나 볼만한 얘기가 되었습니다. 이는 기성세대만의 문제도, 청년세대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서로가 주장만 할 뿐,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들만의 소통으로 자신과 다른 주장에 대한 공격과 가짜뉴스, 물타기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는 것이 오늘 날의 한국사회입니다. 그리고 우리경제의 단면입니다.


오직 돈이면 된다는 물질 만능주의와 돈을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나 배려는 사라졌고, 이는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기업 등 거의 모든 주체가 이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상식이 통하는 사회와 문화를 만들고, 부정과 부패, 비리와 말도안되는 악습과 관행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성세대들은 후대를 생각하며 배려하는 모습도 필요하며, 젊은세대들 역시 조금더 들으면서 수용할 부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책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우울합니다. 이는 작가의 주장이 아닌, 한국의 오늘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절망에 빠진 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근본적인 제도개선과 수용입니다. 노력을 하면 보상받는 사회, 일한 만큼 인정받는 실질적인 대우, 가장 기본입니다. 기본이 망각된 사회에서 발전과 성장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세대갈등은 심해질 뿐입니다. 당장 보이는 눈앞의 이익이나 계산보다는, 조금더 큰 그림을 그리면서 서로가 양보하며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구체적인 플랜과 실질적인 보상이 있어야 합니다. 더이상 열정과 노력만을 강요하는 모습, 젊은이들이 무너지면 미래는 없습니다. 이는 기성세대들이 정말 절실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세대마다 패러다임이 있고, 시대정신이나 가치가 다릅니다. 아주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만 겪은 것도 아니고, 지금 선진국으로 불리는 모든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겪은 성장통 혹은 과도기적 현상입니다. 물론 우리만의 정서나 문화, 유교사상, 급속한 발전으로 보지 못했던 것들의 부각, 다양한 요소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우리경제와 사회,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주 사소하고 기본적인 것에서 시작합니다. 블랙코리아, 정말 부정적인 의미입니다. 미래를 위해서는 모두가 관심을 갖고, 이 책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사회문제, 갈등을 진지하게 생각하며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꼭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