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이야기 1 -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 그리스인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경덕 옮김 / 살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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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정치, 한국사회를 보면 그리스를 떠올립니다. 서양 문명, 세계사적으로도 그리스는 큰 획을 그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엄청 오래된 일이지만, 민주주의의 태동과 시작은 혁명적인 사건으로 봐야 합니다. 오늘 날에는 민주주의가 전 세계를 지배하는 하나의 독트린으로 뿌리깊게 자리잡았지만, 불과 반 세기전만 하더라도, 이념 전쟁으로 인류는 큰 내홍을 겪었습니다. 문명적으로나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발전을 거듭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것이 민주주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은 그리스 민주주의와 그리스인을 바라보면서 우리사회가 가야하는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역사적으로 그리스는 모든 것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 찬란했던 로마마저도 그리스에 매료되어, 적극적인 수용과 모방을 통해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서양의 역사, 아주 먼 신화적인 존재로 느껴지겠지만, 사실 그리 멀리있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가에서 그리스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기준이 되어줍니다. 물론 지금의 그리스는 경제위기로 인해서 그들의 자존심이 크게 무너졌고, 별 볼일 없는 국가가 되었지만, 민주주의라는 관점에서 그리스는 배울 점이 많은 국가입니다. 또한 민주주의가 지닌 속성과 단점, 완벽한 사상이 아닐 수 있다는 점도 같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대선을 앞둔 요즘, 각 후보들의 정책공약과 표를 얻기위한 몸부림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정치와 사회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하지만 너무 빠른 속도감때문에 보지 못한 것, 챙기지 못한 것들이 사회적인 문제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보완책이나 대책마련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 민주주의와 그리스인을 보면서 배울 점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습득해야 합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선거, 다수결, 정의와 원칙, 법의 수호 등 민주주의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것들입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향성이 함께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며 국가적 관점이나 국민의 기준에서도 부합될 것입니다. 그리스인들은 철저히 실용적인 면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가라는 기준에 대한 확실한 선과 기준의 정립, 국민들이 모든 것을 대변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부분이 후진적인 면도 많고, 각종 이념이나 진영논리로 묵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분단이라는 특수성이 존재하고 주변국가들이 워낙 강대국이라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 당대의 최강국이던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결단을 요구받았고, 그들은 스스로 이겨냈습니다.


이는 하나의 국가와 단합된 국민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지를 보여주는 증명사례입니다. 이를 우리가 참고할 만 합니다. 분열된 민족과 국민, 국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아주 당연한 논리, 왜 통합하고 화합하며 단결해야 하는지, 국민들이 왜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발언권을 가져야 하는지 등 아주 당연하지만, 우리가 간과하는 부분에 대한 언급이 가장 좋았습니다. 물론 민주주의가 완벽한 이론은 아닙니다. 담합이나 시기를 위한 도구로 이용될 수 있고, 이는 마녀사냥으로 이어집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정의와 법의 원칙, 사실을 근거로 추정하고 판단하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공부나 학습으로 가능한 것도 아니며, 꾸준한 관심과 의견에 대한 자유발언, 존중, 생각공유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스인들도 민주주의를 만들어내고,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부침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해냈고, 오늘 날까지 모든 국가들의 기본적인 국가관, 국민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우리와 먼 나라, 상관없는 국민들의 얘기가 아닌, 역사를 통해서 배우지만, 오늘 날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정치와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의 선순환적인 전이가 이뤄지고, 민주주의가 무엇이며 왜 가치있는 것인지를 일반 대중들이 몸소 느껴야 합니다. 그리스인을 통해서 배우는 민주주의, 이 책은 역사적 팩트를 기반으로 다양성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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