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지금 우리가 원하는
박종평 지음 / 꿈결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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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에는 영웅이 등장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인물이 바로 이순신 제독같은 분입니다.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위정자들의 선택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조선중기, 임진왜란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200년 이상 지속된 평화에 물들어서, 국방은 약해졌고 사람들이 느끼는 전쟁에 대한 인식이 희미했습니다. 지도자들은 부패했고, 안일했습니다. 이틈을 놓치지 않고 일본은 조선을 침략했고, 임진왜란이 발발한 것입니다.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한 달도 안되어서 서울이 함락되고 맙니다. 임금이 도망갔으니, 관료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버려진 백성들은 적에게 유린당했고, 엄청난 수탈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조선의 운명이 길었는지, 이순신 제독이 등장합니다. 그는 철저하게 전쟁을 예상하며 수군을 지휘하며 훈련에 매진합니다. 또한 각종 화포와 무기점검 및 인재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를 합니다. 결국 이순신의 존재를 몰랐던 일본은 크게 낭패를 보고, 서해안을 통한 보급로가 막히면서 전쟁은 소강상태에 빠지면서 장기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정말 이순신 제독이 없었으면 조선은 그냥 망할 뻔 했습니다. 이 대목을 두고 많은 분들이 그냥 망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만큼 조선왕조가 너무나도 무능했고, 국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이 총체적 난국이였습니다.


이순신 제독의 분전과 우리 수군의 건재는 전라도 지방을 적으로부터 지켜냈고 백성들에게 희망을 줬습니다. 이는 의병활동으로 이어지면서 전세가 역전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단기전, 속전속결로 조선을 정벌하고 명나라로 가려했던 일본은 난관에 봉착했고, 결국 대륙정벌의 꿈을 접게 됩니다. 23전 23승의 완벽한 이순신 제독, 절대적인 영웅으로 불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적군인 일본마저도 이순신을 인정하게 되었고, 조선에서 철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백성들에게는 한줄기 희망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런 전공외에도 인격적으로도 뛰어난 면모를 보입니다. 


선조를 비롯한 권력에 의지하는 신하들의 모함에도 묵묵히 임했고, 어쩌면 바보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신을 한없이 낮췄습니다. 끝까지 명분을 잃지 않았고, 백성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알았지만, 운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스스로가 사랑했던 조선의 바다에서 잠들게 됩니다. 지금으로 치면 올바른 공무원, 군무원의 모습으로 봐야 합니다. 요즘 세상에 이순신 제독과 같이 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아무나 그럴 수 없고, 비교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요즘과 같은 시국에 이런 인물을 원하고, 갈망하는 국민들. 정치의 부패와 정치인의 비리, 권력과 기득권에 대한 불신, 그들이 보여준 행적이 말해줍니다. 항상 자기 밥그릇 싸움에만 매진하고,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선거철에만 아닌 척하며 위선을 떨지만, 그들은 당선이 되고 나면 똑같은 악행을 반복합니다. 국민들이 괜히 정치에 회의감을 품는게 아닙니다. 스스로의 성찰과 각성이 정말 필요합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는 인물, 행동을 통한 결과로 승부하는 인물, 이순신 제독과 같은 인물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그를 참고하고 배우려는 인물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이 책은 이순신 제독의 주요 행적과 그의 생애, 그가 임했던 마음가짐과 나라와 백성에 대한 생각까지, 낱낱이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날의 정치 및 정치 지도자들을 비교하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이순신, 하지만 그도 해군으로 오기 전까지는 고난의 연속이였습니다. 상급자의 모함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기도 했고, 올곧은 성품 탓으로 한직을 전전하며 맴돌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낙담하지 않았고, 자신을 관리하며, 초심을 유지했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점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서도 배울 점입니다. 이순신 제독을 통해서 그의 위대함과 오늘 날의 대한민국을 비교하며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배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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