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재발견
배길몽 지음 / 프리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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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이 흥미롭습니다. 저자의 자신감이 돋보이며,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생각과 자신만의 논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재발견,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과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모든 것이 과학의 산물이며, 사람들의 생활이나 목적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크게 5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이 책은 인간과 우주, 자연, 종교, 사회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영역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성요소가 각기 주체로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 융합적인 형태로 우리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인문학, 철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모습입니다.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많은 분들이 획기적인 발전과 변화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사람들이 말하는 새로운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다양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는 이런 시대에도 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될 것으로 봅니다. 모든 사상이나 산업, 분야에서 인간의 가치는 불변합니다. 인간을 의한, 인간을 위한 것이지 그 이상의 가치는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과학에 열광하는 이유도 비슷하며, 더 큰 가치, 먼 가치로 여겨지는 우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을 위한 일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모든 만물 중에서 가장 성장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 생명체가 인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살아가며, 어떤 가치를 중점에 둬야 할까? 답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원하는 가치나 목적이 다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몰두하고,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기에, 교류와 서로에 대한 소통은 필수적입니다.


하나의 인간보다 다수의 인간이 큰 힘을 발휘하듯, 모든 산업에서 사람관계가 중요한 것도 이런 흐름이며, 이것에 너무 집착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 지나친 이기주의, 타인에 대한 침해가 아닌, 조화로운 삶과 올바른 방향성을 지향해야 합니다. 특히 책에서 눈길을 끈 부분에 종교에 대한 언급입니다. 개인적으로 무교주의자며, 종교보다는 자신을 믿자는 성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종교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강요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쓰이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삶을 살아가는 수준이나 모습이 각기 다른 사람들, 종교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어려움과 절망에서 종교는 빛을 발휘하지만, 잘못된 단합이나 집단적 성향을 보이는 순간, 인간 이하의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지금 전 세계가 고통겪고 있는 내전이나 전쟁, 테러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종교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누구나 알지만, 지키지 않고 자신만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종교, 이는 종교가 아닌, 괴물적 요소일 뿐입니다. 또한 종교는 절대적 가치나 무조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관계에서 공짜는 없고, 대가가 따르듯, 종교도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가 너무 맹신하거나 추종할 이유가 없으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누군가에게 강요를 하는 순간, 그것은 초심을 잃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가치들이 무조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 발전할 것이며, 새로운 미래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즉, 세상을 보는 눈과 자신만의 내공을 키운다면 웬만한 변화나 일에 대해서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과학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이 하나의 가치로 빛나기보다는 조화롭게 혹은 복합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 책은 과학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과학적 가치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에게 보다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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