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하는 여자들 - RNA, 극지 연구, 과학수사, 인공근육, 수학 정수론
김빛내리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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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과학의 중요성과 기술혁신, 과학진보 등 다양한 용어들이 뒤섞여서 사용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들어서 질릴 수도 있고, 뭐가 뭔지 제대로 몰라서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시대는 변하고 있고, 모두가 과학이 주는 풍요와 새로운 부가가치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경제 위기에도 과학은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렇게 요동치는 변화 속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디 쯤일까? 일단 우리나라 과학의 현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선진국 수준의 규모와 위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고, 앞으로 더 개선해야 할 점이 다분하지만, 외적으로 봤을 때, 혹은 남들이 외부에서 바라본 한국은 선진국으로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과학 수준은 생각보다 미비합니다. 주변국인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해도 너무 현격한 차이가 나며, 특히 비슷한 수준의 OECD 회원국들과 비교하면 민망한 수준입니다.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정부나 기업, 민간 차원에서 모두가 노력을 하고 있고, 관련 인재나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서 노력 중입니다.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와 다가올 미래를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여성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적인 미래 보고서나 예측 기구에서 앞으로 새로운 시대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한계에 직면했고, 새로운 것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남성 중심의 사회나 역할론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는 아주 당연한 현상입니다. 양성평등을 외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보이든, 보이지 않든 차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과학이라는 키워드에 적용해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투자나 규모에 비해서 우수한 인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이같은 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입니다. 이제는 제대로 된 관리와 투자, 인재육성을 위해서 신경써야 합니다. 특히 한국 여성들의 능력과 역량은 세계적으로 검증이 되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고, 남성이 하지 못하는 분야를 개척하기도 합니다. 또한 직업이나 사회적인 존망을 받는 위치에 여성들이 남성을 이미 추월했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입니다.


여성만의 섬세함과 꼼꼼함, 특유의 감성과 사람들을 위한 애민으로 남성이 못하는 새로운 개발이나 연구를 통해서 우리만의 부가가치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과학이라는 미래의 생존 키워드에서 여성을 배제하고 남성 중심으로 간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성이 동등한 권리와 책임, 지위를 누리면서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이미 과학계에서 존경받는 여성 인물들이 많습니다. 여전히 남성에 비해서 차별을 받고 있지만, 점점 개선해야 하며,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원과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잘못된 편견, 유교적 사고에서 벗어나서 시대가 원하는 정신, 부합하는 인재, 동등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미래를 보고 연구개발, 투자해야 합니다. 과학이라는 특성상 단기간에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꾸준한 관심과 투자, 보호하는 여러가지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만 된다면, 우리 과학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지금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뒤쳐져있지만, 금방 따라잡고 추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학이라는 주제를 이용하여 여성들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어서, 특이하기도 했지만, 사회적인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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