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거짓말 - 지금까지 몰랐던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25가지
김형희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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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범죄와 다양한 사건들을 보면 거짓말이 기본에 깔려있습니다. OECD 국가들 중에서도 거짓말을 유독 잘하며 남을 잘 속인다는 평가를 받는 국가도 우리나라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왜 거짓말을 하며, 거짓말을 통해서 얻으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통찰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사회생활 혹은 인간관계를 하면서 거짓말에 대처하는 방법과 사람을 보는 눈, 분별할 수 있는 능력도 배우면서 자신에게 불이익이나 손해가 되지 않도록 이 책은 심리적인 분석과 사람들의 유형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만 거짓말을 잘한다는 통계는 씁쓸하지만, 이런 면에는 한국인만의 근성이나 특성,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역사적 등 다양한 배경이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합니다. 동방예의지국과 백의 민족으로 자존감을 높이면서 오늘 날까지 발전을 거듭했고 많은 위기와 기회 속에서 우리나라는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외적성장만 치중한 결과, 사회적인 문제와 구성원들간의 불신으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유형의 사회문제로 많은 것들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외면하고 애써 무시하는 태도보다는 문제점을 진단하며 고쳐나가야 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거짓말을 통하여 개인적인 이익이나 남에게 손해를 주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며 모든 한국인을 싸잡아서 말하는 것은 오류입니다. 하지만 거짓말에 능수능란하며 남을 속이면서 밟고 일어서려는 행동과 의식이 우리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치열한 사회구조와 경쟁의식 속에서 살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거짓말을 잘하는 만큼, 거짓말을 잘 믿고 잘 당하는 사람도 우리 한국인들 입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물갈이 하거나 엎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의 자체적인 관심으로 바꿀 수는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고, 때로는 자신의 이익이나 집단의 사익을 위해서 우리는 거짓말을 하거나 쓸데없는 명분이나 의리에 사로잡혀서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거짓말은 나쁜 것이지만 인간의 본능과 특성을 안다면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 거짓말에 따른 대가나 결과의 무게에 따라서 법을 통해서 심판할 수 있고, 사람의 잘못과 인정 등 다양한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거짓말에도 유형이 있고 숨길 수 없는 본질이 있습니다. 거짓말 하는 사람의 태도와 표정, 제스처 등이 그렇고, 어느 정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대처한다면 사람들이 하는 거짓말에서 자유롭게 눈치채며, 막을 수 있습니다.


심리학적인 부분이 가장 크며, 누구나 할 만한 행동이나 태도는 상황이나 장소 등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본능적인 심리가 드러나는 부분에서 본성으로 표출되기 마련입니다. 남녀나 나이에 따른 분류는 무의미하며 거짓말 하는 사람의 환경이나 태도, 지금 처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한다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너무 믿고 많은 것을 의존하거나 얘기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체적인 삶에 대한 노력과 진취적인 성향 등으로 이끌어 가려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의존하는 순간 잃는 것들이 많고, 불화나 갈등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료로 나타난 부분과 심리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말하고 있고, 특이한 점도 있습니다. 거짓말을 잘하는 방법도 설명하면서 상대의 입장에서 왜 거짓말을 하는지, 무조건 자신의 주관이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거짓말에 대한 느낌이나 감정, 공감대 형성 등을 말하면서 우리가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짓말을 하는 사례와 사람을 보는 눈과 마음, 판단하는 조건 등을 말하면서 거짓말로 힘든 경험을 했거나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조언을 복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외적으로 크게 성장한 국가의 브랜드나 이미지 만큼이나 이제 우리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면서 대처할 필요도 있습니다. 선진국이라는 겉으로 보이는 것에 집착해서 놓쳤던 부분을 상기하며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유독 우리나라만큼 좋은 머리를 나쁜 쪽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고, 세계적으로 어딜 가나 사기나 범죄, 거짓말과 관련한 나쁜 수치에는 한국인들이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관례와 같이 넘기는 태도보다는 이제는 고치면서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인의 거짓말이라는 이 책과 함께 거짓말에 대한 가벼운 해석보다는 크게 생각하며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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