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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을 통해 진짜 중국을 만나다 - 13억의 리더 시진핑이 고전으로 말하는 중국의 현재와 미래
인민일보 평론부 지음, 김락준 옮김 / 가나출판사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와 가장 가까이 인정하면서 늘 협력과 갈등의 관계를 반복하는 국가, 중국입니다.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최근에는 사드배치 문제로 인해서 대립의 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너무 피곤한 존재, 이기적인 족속으로 평가절하 당하는 중국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책은 중국의 국가 주석 시진핑을 통해서 우리가 몰랐던 중국과 앞으로 변화할 중국을 접할 수 있습니다. 미래 중국의 가치와 방향은 우리에게도 큰 의미를 줍니다. 동북아의 정세가 요동치는 요즘,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으로 생각되며 시진핑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진짜 중국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10가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중국을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민생, 정치, 법, 외교, 관료, 부패척결, 인재등용, 교육, 신념, 개혁과 창조라는 부분입니다. 어느 것 하나 눈길이 안가는 부분이 없고,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하기도 애매합니다. 그만큼 중국이라는 크기와 규모에 있어서 소홀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시진핑이라는 인물의 성격도 중요하지만, 세계 경제의 포화상태,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과학전쟁, 미래전쟁, 자원전쟁 등으로 새로운 시대를 규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세계적인 변화의 기류에서 중국의 역할도 새롭게 변하고 있는 부분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동안 중국은 수치나 통계에 얽매이는 성장에 집착하였고, 주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연 두자리 성장을 계속해서 이뤘고, 많은 부분에서 개혁과 개방, 혁신이라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선진국과 강대국들의 견제, 새로운 후발 개도국들의 추격으로 중국의 성장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고, 엄청난 국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공장, 모든 글로벌 기업과 국가들이 도전하는 시장, 하지만 중국경제의 앞날에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숨기고 있는 모든 권력의 부패와 빈부격차 갈등으로 얼룩진 어두운 면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찾은 중국은 오만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해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시대의 패권질서 구축입니다. 이는 주변 국가들과 마찰을 낳고, 다른 세력으로부터 견제를 받는 악순환으로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오만함은 중화사상이라는 역사적인 배경과 그들의 어이없는 자부심이 만들어낸 결집체입니다.
또한 공산주의 국가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모순이 터지는 것입니다. 시장경제의 단맛과 자유의 행복을 만끽한 중국 인민들이 공산당이 지배하고 구속하는 체재에 대한 불만도 커져가고 있어서 그들이 말하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하는 패권질서는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엄청난 자원과 인구라는 무기,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는 국방력 강화와 군사력 증가 등으로 그들은 중화사상의 재현, 역사적으로 우월했다는 자위적인 시대를 노리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힘들어 보입니다. 많은 국가들을 적으로 만들 수록 그들은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며, 분열이 될 것입니다.
물론 그들의 실력을 과소평가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잠재력과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도 충분한 가능성과 역량을 보여줬습니다. 시진핑이라는 범상치 않은 인물임이 분명하지만, 그 역시 중화사상에 찌들어 있고, 민폐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집단의 우두머리입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만들어낸 신화적인 존재의 부각성, 중국을 두려워하게 하는 각종 언어와 과장들이 우리 스스로를 낮추게 하는 문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미국이나 일본, 심지어 동남아의 여러 국가들만 봐도 중국에 대한 태도가 지나치게 굽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이런 소극성과 눈치를 보는 외교의 문제점, 맞서지도 않고 쫄기만 하는 행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사실을 근거로 구성되었지만, 앞으로의 중국은 고속 성장이나 세계를 주도하는 1인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건재와 미국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국가들, 러시아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국가들도 여전히 자리유지나 기회를 엿보고 있고, 결정적으로 중국은 자신들의 오만함으로 주변 국가들을 적으로 돌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돈이면 다 된다는 무식한 발상으로 인해서 사회적인 갈등이나 문제점이 터질 것이며, 저는 모든 면에서 중국을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힘은 충분히 인지하고 대비해야 하지만, 우리의 국익앞에서도 찍소리 못하는 행태는 바꿔야 합니다.
국가적인 중국, 중국인들, 중국관광객들, 중국의 공산당 모두가 자신들 밖에 모르는 행동으로 물의를 주는 시점에서 과연 언제까지 그들이 성장한 경제력으로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중국을 무조건 증오하고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오만함과 주변국과의 마찰, 대하는 태도 등 여러가지 측면을 볼 때 중국은 있는 그대로 봐야 합니다. 지나친 미화나 과장으로 국민들의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행위가 진정한 매국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진짜 중국도 만나보고, 중국에 대해서 보다 객관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평가하는 자세가 갖춰졌으면 좋겠습니다. 언론들의 지나친 시청율이나 흥행을 위한 과장보도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결정적으로 중국 공산당의 대변인 격인 인민일보가 만든 것이라서 크게 신뢰가 가지는 않지만, 읽으면서 그들의 생각이나 비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는 되풀이 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중국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우리의 앞날과 비전도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중국발 돈에 영혼을 파는 행위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일본이 중국을 대하는 태도, 반만 닮아도 우리나라는 성공적이라고 생각되며, 충분히 그럴 만한 역량과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면 합니다. 이 책과 함께 시진핑과 중국의 본질을 파악해 보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과 새로운 발상도 하게 되었고, 지금의 돌아가는 정세와 미래도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국난의 위기에서 빛나는 우리의 민족성과 역량을 발휘할 때, 우리는 지금과 같은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