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편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김윤경 옮김 / 동아일보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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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독특한 책입니다. 어떻게 이런 조합과 생각으로 책을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확실히 일본은 일본만의 철학이 확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키워드 중에서 혁신은 늘 따라다니는 말입니다. 일본도 이런 흐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실제로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와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큰 영향을 주고 받을 것입니다. 경영학의 대부 피터 드러커. 모든 경영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학자이며, 세계적인 기업과 조직 등 많은 분야에 파급효과를 미쳤습니다.


이런 피터 드러커의 경영관을 일본의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흥미진진한 얘기가 예상됩니다. 여자라는 선택과 야구 매니저라는 직업이 만났을 때, 생기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서 우리 사회와 개인, 집단이 추구하는 새로운 미래의 모습과 역할을 생각하게 합니다. 일본에서 야구는 정말 인기있는 스포츠입니다. 자본이 되는 국가답게 인프라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런 투자를 바탕으로 야구강국이며, 세계적인 인재도 배출해내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피터 드러커를 야구에 적용한다? 다소 엉뚱한 발상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에는 일본만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이며, 한편으로는 치밀하고 고도의 전략적인 접근으로 풀이하고 싶습니다. 일본의 경제와 현재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새로운 돌파구와 혁신적인 기술개발이나 인재양성 등이 절실합니다. 이런 점을 접목시켜서, 많은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발상과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갈구하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장인 정신이 투철한 나라입니다. 그들은 직업에 대한 차등보다는 오히려 역사와 전통, 문화적으로 계승의 의미가 강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는 오늘 날의 일본을 있게 한 원동력이였습니다. 


이런 시민들의 인식과 기업과 정부 모두가 주체가 되어 성장하였고,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와 여러 가지 경제 변수들로 인해서 일본경제는 큰 침체기를 겪었고, 이는 일본의 모든 산업군과 기업으로까지 전이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런 실패를 딪고 성장하기 위하여 새로운 것에 대한 투자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IT와 과학, 신기술 산업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고, 자신들보다 낫다고 판단되는 모든 것을 모방하며 창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에 야구 매니저라는 새로운 대상을 설정하여 피터 드러커가 강조한 철학인 경쟁하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의 경영시스템을 도입한 것입니다. 경쟁없이 이긴다? 어불성설에 가까운 말로 들리겠지만, 사실은 경쟁이 없다기보다는 자신과의 경쟁, 실력으로의 우위, 흔들리지 않는 냉철함과 이성, 자신감이 있게 우직하게 밀고 나간다로 보는게 맞을 것입니다. 그만큼 당당하고 자신의 실력을 믿는 만큼, 모든 경영에도 이런 생각을 접목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뻔한 소리로 들리겠지만, 경쟁 상대 입장에서는 무섭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호언장담이 아닌 오직 자신을 믿고, 한결같이 꾸준하게 성과를 위해서 달려간다는 것은 올인을 뜻하는 바이며, 일본의 특성과 일본인들의 저력과 근성을 생각한다면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새로운 경영시스템과 조직의 변화는 가까운 미래에 큰 성과를 낼 것이며, 이웃한 우리나라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당장은 너무 뻔한 얘기라서 지켜보거나 외면하겠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미래에 맞는 새로운 생각과 사고를 통해서 부가가치를 만들겠다는 신념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야구에서도 일본은 이런 정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한 새로운 개념의 야구를 탄생시킨 바 있습니다. 일명 스몰볼 야구입니다. 야구종가 미국과는 차원이 다른 철저한 분석과 데이터망으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고 강점은 피하면서 이기기 위한 방법을 강구한 것입니다. 이런 점을 경영에도 접목시킨다면 엄청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 책이 단순한 흥미거리보다는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내면적인 부분을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책으로 보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은 배우고, 일본의 변화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것이 힘들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어떤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살 것인가?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청춘들이 겪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이 이에 해당할 수 있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이라는 키워드만 쫓지 말고, 한 번 쯤은 되돌아 보면서 정말 사람들이 요구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모두가 함께 고민할 때, 사회는 점차 발전과 개선을 거듭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피터 드러커의 이론을 머리로만 기억하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면서 우리식으로 적용하는 것이 가장 모범적인 답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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