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은 왜 고전을 읽고 말하는가 - 시진핑의 철학이 담긴, 짧지만 강렬한 한마디
장펀즈 지음, 원녕경 옮김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고전과 철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우리 사회에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잡았습니다. 그렇다면 고전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나라가 어딜까요? 바로 우리의 이웃 국가인 중국입니다. 중국의 현재 국가 주석인 시진핑, 그도 고전과 역사, 철학 등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날의 문제와 미래를 대비하는 관점에서도 가장 탁월하며,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인이지만 대중들을 어떻게 깨우치며, 이끌 것인지도 그의 이런 가치관을 통해서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시진핑은 비범한 인물입니다. 공산주의를 신봉하며 부분적인 자유개방을 통해서 중국은 지금도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연의 색깔은 국가가 모든 것은 통제하고 분배하는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그중에서 시진핑은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인물입니다. 15억의 중국 인구로 볼 때도, 공산당원은 8천 만명 정도입니다. 그런 중국에서 국가 주석이 고전을 강조하고, 이를 현재 중국이 겪고 있는 미국과의 갈등이나 대립, 이웃나라들과의 관계에 적용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근대화 과정에서 겪은 수모와 굴욕을 만회하며, 중화사상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봐야 합니다.


산업혁명과 서구발 근대화 이전, 중국은 세계의 초강대국이였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자만과 안주함에 빠져서, 중국은 많은 것을 잃었으며 심지어 자신들이 무시했던 일본에게마져 큰 수모를 당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중국은 큰 교훈을 얻었고, 시진핑 역시 어린 시절부터 이런 과정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국공 내전으로 내홍을 겪은 중국의 역사 중심에 시진핑이 있었고, 배움과 계몽의 중요성을 느낀 것입니다. 많은 인구와 자원, 국력이 있었지만 이를 단합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고,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경험이 시진핑의 가치관과 철학에 박힌 것 같습니다. 


그는 개인사를 보더라도, 교육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했씁니다. 시골의 농촌 마을에서 자라면서 대중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봤고, 도시로 오고 공산당원이 되면서 이런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항상 감정을 절제하며, 자신의 입지 구축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생활하였고, 많은 정적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면서 지금의 국가 주석이 되었습니다. 그는 중국의 개발과 성장에 모든 초점을 맞췄고, 더불어서 떨어진 중국 인민들의 자존감과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 교육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됩니다.


중국의 교육에서 가장 활용하기 좋은 수단이 바로 역사입니다. 그들은 근대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오늘 날은 커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력도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이런 자신감을 기반으로 주변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으며, 여전히 발전진행형입니다. 현재의 이런 모습과 과거의 화려했던 자신들의 역사와 인물, 사건들을 짚으면서 인민들을 선동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전형적인 지도자의 모습이며, 아주 치밀하고 고단수적인 리더쉽입니다. 자신들의 고전과 철학, 역사를 인용하여 인민들을 하나로 규합하고, 두 번 다시는 역사적인 과오를 범하지 않겠다는 강한 다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이런 부분에서 시진핑만의 집념과 철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고전을 통해서 사자성어나 용어의 뜻풀이도 배울 수 있고, 중국의 유구한 역사와 방대한 양의 철학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시진핑이 강조하는 국가관과 이를 매개체로 중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며, 미래를 준비하는 지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와는 가장 가깝지만, 껄끄럽기도 한 국가인 중국. 중국의 주석 시진핑이 왜 고전을 계속해서 강조하는지, 우리는 깊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안그래도 요즘 사드배치로 한중관계가 경색되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시진핑이라는 인물에 빗대어 많은 것을 생각해보고 자기계발에도 활용해 보는 것,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 중국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을 완전 믿지 못하는 만큼, 그들도 우리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참 서글픈 일이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직시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갈수록 국제 관계가 부정적이며, 북한의 존재로 동북아의 긴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항상 북한과 관련된 소식을 접하면 중국의 중요성이 부각됩니다. 그런 중국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 시진핑입니다. 그의 철학을 통해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고전이라는 틀에서만 생각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의 긍정적인 전이가 생길 것이며,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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