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에 한국사 : 근대편 - 역사 무식자도 쉽게 맥을 잡는 단박에 한국사
심용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전근대시기, 이 책은 우리나라 전근대화 시대에 있었던 중요 사건과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주요 맥락을 짚어주고 있습니다. 요즘 역사에 대한 관심도 커져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에 대한 이런 관심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그리고 역사의 모든 부분이 중요하겠지만, 특히 근현대사로 통용되는 시기의 일들은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의 사회와 국가, 외교, 국제정세까지 이해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가 겪은 아픔의 역사가 가장 많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많은 역사책들이 담아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역사 입문자나 초보자를 위한 배려가 서려있습니다. 독자들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각 부분에서 핵심적인 내용과 그 결과를 자세하게 담아내고 있고, 적절한 그림으로 역사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조선왕조는 어떨까요? 왜 이렇게 무기력하게 열강들에게 당했으며, 당시 위정자들이 저지른 잘못은 무엇일까요? 정말 복잡미묘한 사안이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외교와 국제정세를 읽지 못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오늘 날 개념의 보수와 진보, 당시에도 있었습니다. 개화파와 위정파로 나뉘었고, 서양 문물 수용에 관해서 첨예한 대립을 했습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중국과 일본, 혹은 서양 열강들을 끌어들여서 발전해야 한다는 명분에 얽매였고, 아까운 시간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흥선대원군으로 표현되는 쇄국정책의 판단이 얼마나 많은 침략의 빌미를 제공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서 근대 국가로의 성장을 진행중이였고, 중국도 자신들의 정서와 문화는 지키면서 서양의 무기는 받아들이자는 양무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결국 이는 조선왕조를 망국으로 이끌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려시대까지 자주적이며 개방적으로 이어져 오던 바다를 포기한 조선은 자충수를 둔 것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상업을 배척했고, 바다를 포기했던 대가는 너무나도 컸고, 반대로 일본은 같은 시기에 우리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개방과 개혁을 서둘렀고, 아시아에 의존하지 않고 유럽을 지향하며 진보적으로 발전하는 단계로 나가면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결국 일본은 근대화에 유일하게 성공한 아시아 국가가 되었고, 그들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오늘 날까지 일본이 자랑스러워 하는 역사의 일부분입니다. 그리고 아시아를 유럽의 침략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자신들의 침략을 정당화하였고, 아시아 전역으로 전쟁을 시작했고, 한 때는 아시아 전역을 자신들의 영향권에 두기에 이릅니다. 같은 시기, 우리는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였고, 많은 수탈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물적, 인적 수탈에 많은 사람들이 한반도를 떠났고, 독립운동을 하든, 친일로 돌아서든 선택을 하며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잘아는 유명한 독립운동가나 친일파도 이 시기에 등장하였고, 우리는 36년의 일제 치하를 겪고, 우리의 힘이 아닌 일본의 패망으로 뜻하지 않은 독립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시작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 대립으로 남한과 북한으로 분단을 하게 되었고, 당시의 이념 대립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열풍으로 유행을 탔습니다. 우리와 비슷하거나 유사하게 이념 대립을 했던 국가들도 많았고, 어떤 하나의 흐름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열강들은 이 속에서 국익과 이권에 입각하여 철저하게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거나 균형책을 동반하면서, 더 아픈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의지하는 미국 역시 마찬가지였고, 피해의 몫은 우리에게로 고스란히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은 조선왕조의 몰락과 일제 치하, 독립의 과정, 분단까지 자세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힘이 없는 민족과 국가는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잘 알 수 있었고 왜 이시기가 중요하며 큰 영향력을 주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왕조의 실패한 정책과 시기를 놓친 것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루는지, 우리가 왜 이러한 역사를 알야아 하는지, 많은 생각을 남겼습니다. 역사를 암기 과목이나 무조건 연도에 의존해서 알고 배워야 하는 대상이 아닌, 우리의 민족과 국가, 인물과 사건에 대입하며 오늘 날에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반면교사의 대상으로 삼으며 진지하게 공부해야겠다는 자극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단박에 한국사로 우리 역사의 아픈 과거를 자세하게 알며, 마음으로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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