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코뿔소가 온다 - 보이지 않는 위기를 포착하는 힘
미셸 부커 지음, 이주만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이게 뭐지? 하는 느낌도 드실 겁니다. 하지만 이 책은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많은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가야하는 방향, 개인의 미래 준비, 변화가 왜 중요한지, 다양한 주제들을 말하면서 앞으로 다가 올 미래를 현명하게 대처하고, 위기를 관리하며 위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며,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나 몰랐던 정보, 이렇게 생각해 보는 방법도 있구나하는 깨달음도 함께 줄 것으로 보입니다.


세상의 변화 속도는 너무나도 빠릅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들이 쏟아지고 있고, 기존의 것들이 의미가 퇴색되거나 기억에서 사라져 가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요구도 더욱 커지며, 바라보는 시선이나 기대치도 갈수록 높아만 갑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에 대해 누구도 부정하거나 탐탁치 않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변화에 맞춰 가거나 아예 편승하는 모습도 우리는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항상 불안감, 위기감, 불확실성 등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주관보다는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과연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고뇌에 빠지기도 합니다.


회색 코뿔소에 빗대어 많은 것을 말하고 있고,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관리의 중요성과 위험과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경고가 눈길을 끕니다. 발전과 성장은 인간에게 많은 번영과 풍요를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양극화나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갈등, 새로운 유형의 사회 문제, 국가 갈등, 인간이 중심이던 사회의 풍조가 돈이나 물질 등의 가치로 대변되는 등 생각했지만 막지 못했던 문제, 생각치도 못했던 문제 등을 만들면서 계속해서 우리에게 과제와 같은 느낌을 던지면서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도 비슷한 생각으로 계속해서 생각하고 연구하며 이 책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대중들은 개인의 성공이나 부의 축적, 원하는 바에 집착하지,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냐의 문제나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무시하거나 무관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왜 사회 문제나 국가 간의 문제, 미래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하는 모습에서 책의 만드는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정치나 경제, 국제 관계, 문화, 종교 등 돌아가면서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터지지만 대중들은 너무나도 짧은 순간, 기억하고 쉽게 잊으면서 일상을 살아갑니다. 이런 모습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뭐라고 탓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과 연관지어 생각해보고, 왜 이런 일들이 나와 관계가 있고, 문제가 되는지 관심을 가지면서 귀 기울여야 합니다. 앞으로의 세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물론 기술의 발전과 진보로 많은 부분에서 더욱 성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성장의 이면에 따라오는 것이 위기, 위험, 갈등이며 이런 것들을 조정하는 역할도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사회나 정부, 기업 등 뚜렷한 주체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항상 일방적인 통보나 의견 전달을 기다리며 수동적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자신과 사람들이 주체가 된다는 주인의식과 발전을 끌어올리면서 위험성을 줄이려는 노력이 함께 가야 합니다. 이렇게 노력을 한다고 세상이 변하나? 인간의 힘으로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나? 하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은 알고 대처하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개인의 삶을 봐도 미래를 준비하거나 생각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개인들이 모여서 이루는 곳이 집단과 사회, 나아가 국가와 여러 형태의 모습들입니다. 자신의 미래에는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집단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이기심으로 밖에 볼 수 없으며, 욕심에 지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평등하고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발전과 성장에 빗대어도 그렇고, 역사적인 흐름이나 정치가 주는 교훈이나 득과 실을 봐도 그렇습니다.


격차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갈등과 위험은 충분히 줄일 수 있고, 많은 것을 모두가 공생하고 만족하도록 만들 수는 있습니다. 우리의 현재가 중요한 이유도 이런 맥락이며 미래를 대비하거나 성공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삶의 진정한 의미나 가치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결정적으로 개인의 힘은 미비하지만 개인이 모여 구성원으로 힘을 낼 때, 생각보다 엄청나고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습니다. 요즘 4차 산업혁명이다, 창조 경제다, 경제 민주화 등 다양한 슬로건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이런 것들이 그냥 나온 것인가,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데, 우리는 왜 무관심으로 대응할까? 고민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이 책이 주는 모든 것이 맞다고 단정짓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메시지가 있고, 그 속에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각자의 온도차는 존재하겠지만, 미래를 생각했을 때 오는 불확실성에서 받아들이는 차의 정도로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회색 코뿔소가 온다라는 제목과 다르다? 오히려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달력과 흡입력을 위해서 적절하게 비유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개인과 사회, 현재와 미래, 항상 주목받는 키워드입니다. 무조건 안다, 알아야겠다라는 단발성 다짐이나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조금 더 생각하고 관심으로 꾸준히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우리보다 잘 사는 선진국이나 그것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은 이미 우리보다 앞선 시대나 세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젠 우리도 인지하고 준비하는 변화의 모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우리 만이 가지는 문제와 특수성이 있겠지만, 분명 배울 점과 적용 가능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분야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사고도 도움이 될 것이며, 일이든 공부든 모든 것에 적용하며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미래에 관심이 많고, 준비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꼭 읽어 봐야 할 책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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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7-18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