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처럼 키워라 - 조선 왕실 500년 천재 교육의 비밀
백승헌 지음 / 이지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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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고도 성장과 부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날의 대한민국은 교육을 통해서 만들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리 가진 것이 많더라도 배움이 짧으면 후회가 크며, 인생에 있어서 가장 후회하는 것이 바로 공부하지 않고, 교육에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크게 뉘우치며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 자녀들에게 투자를 하고, 때로는 자신이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대리만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성장하던 시기, 성장한 시기, 다가 올 시기까지, 시대를 불문하고 항상 교육은 그 가치가 우선이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 교육의 역사가 어떻게 내려져 왔는지, 진정한 의미의 교육과 가치는 어떤 것이 좋을지, 어떤 방법이 훨씬 실용적이며 효율적인지 등 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날의 교육이 거의 뿌리깊게 정착하고 발전한 것을 알려면 우리의 마지막 왕조, 조선의 교육에 대해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당시의 왕족을 비롯한 위정자들을 보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며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조선 시대 왕들과 왕자들, 있는 집안의 자제들, 양반들의 교육을 통해서 오늘 날의 교육과 비교하게 되며 배울 점과 버릴 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국난의 위기에도 교육은 멈추지 않았고, 이런 모습은 조선 시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에도 그랬고, 오늘 날 우리나라를 벗어나더라도 내전이나 전쟁, 다양한 고통을 받는 나라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의 교육은 특이한 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골격은 보수성과 폐쇄성, 윤리와 도덕, 경전의 해석에 따른 이해와 앎의 깨달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위정자들은 교육은 통치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고, 무지했던 백성들 위에서 군림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였습니다. 그래서 계급을 통한 철저한 관리와 교육의 보급을 중요시 했고, 그런 과정들을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이런 과정은 세종 대왕의 한글 창제와 그 뒤의 한글의 대중화, 보편화로 조선 후기로 올수록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대중의 계몽은 사회의 변혁을 이뤘고, 다양한 분야와 계층에서의 활발한 사회 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고위 자제들과 왕족들은 엄격함과 규칙성을 기준으로 교육을 배웠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케케묵은 책들이 전부였지만 그들의 시대와 사상을 생각할 때, 가장 현실적이며 당연한 방법이였습니다. 경전의 이해와 해석, 모든 것에 대한 암기와 이해까지 완벽함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모든 생활 패턴이 교육과 공부에 집중되어 있었고, 이를 게을리 하면 성군이 될 수 없고, 진정한 관료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자부심과 자존감은 대단했고,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부딪힌다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우물 안의 개구리가 맞고, 차별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일종의 모순으로 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공부법은 오늘 날의 현대인이 배울 점이 많습니다. 현대 사회는 모든 것이 편리합니다. 정보나 지식은 잘 정리되어 체계화되어 있고, 누구나 의지만 있다면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고, 공부를 통한 깨달음과 생각의 관점을 비교하면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 시대는 불가능했고, 오로지 자신들의 정리집과 경전에 의한 해석이 다였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책에 대한 애착이나 집중력, 공부를 임하는 자세와 이를 통해 드러나는 예의와 예절, 법규, 미풍양속 단속 등에 대한 태도 등 다양한 모든 면에서 좋은 작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오늘 날 윤리와 교육이 따로 놀고, 공부만 잘하고 인성이 없는 사람, 능력이 있지만 인격이 장애인 사람은 적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당시 사람들이 외골수적인 기질을 보인 것도 아닙니다. 자신이 공부한 것을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지식의 깊이를 더했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배우면서 서로가 발전해 나간 것입니다. 그리고 공부로 지친 심신을 위해 예술적인 기풍으로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와 민생에 대한 고달픔을 그들은 이런 방식으로 풀었고, 많은 분야에서 우수성을 남긴 인물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세종, 성종, 영조, 정조를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천재형, 후천적인 노력형 천재, 평가는 다르지만 업적은 대단합니다. 물론 연산군과 같은 폭군이 나오기도 했지만 조선이라는 나라가 500년 넘게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교육이라는 시스템이 확실하게 자리잡았고, 유지, 계승하려는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물론 왕조 국가, 신분 사회라는 모순이 존재했지만 시대상을 고려한다면 문제 될 것은 없었습니다.


조선 전기에서 후기로 넘어가면서 한글 보급의 보편화, 하층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의지, 계몽된 지식인들의 노력과 차별받았던 서얼 등 중인층의 노력으로 많은 부분이 변화되었지만, 큰 틀에서는 왕족들과 위정자들이 했던 모습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교육과 공부의 중요성은 강조되었고, 지금과 비교하면 무리가 있겠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발상과 생각을 키운 인물들도 많았습니다. 왕처럼 키우라라는 말처럼 오늘 날에도 공부를 해야 하거나, 공부를 통해서 성공하려는 분들에게 조선 시대 교육 시스템이나 교육의 방법은 큰 자극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읽어 나가면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시대상을 철저하게 생각하고 오늘 날에 적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공부와 교육, 인재에 대한 갈망이 아니였고, 조선이라는 국가를 알 수 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모든 사회의 구성과 돌아가는 흐름, 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정서까지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왕들의 교육이 모든 게, 현명하고 맞다는 것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오늘 날의 교육과 비교해도 다른 부분보다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이 책은 통해서 공부와 교육, 미래라는 키워드로 접근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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