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시작하는 동서양 인문 지식 - 이 책은 인문학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 & 취준생 & 입시생에게 제격이다.
안계환 지음 / 시대인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역사와 인문학의 절묘한 만남이 있는 책입니다. 인문학과 역사가 갈수록 강조되는 시점에서 초보자들에게 입문서로 제격인 것 같습니다. 동양인문학, 서양인문학, 중국인문학, 한국인문학으로 나뉘어져 있고 접근하면서 배우기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문학을 공부하려는데 방대한 양과 어려운 구성으로 애를 먹은 분들에게는 핵심적인 내용과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우리가 잘아는 역사적인 왕조나 사건, 인물들을 구성해서 인문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많은 사건과 전쟁, 인물들이 있었지만 몇 가지만 추려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서양인문학 편에서 등장하는 로마제국에 대한 언급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고대 왕국이지만 지금의 관점으로 봐도 웅장함이나 정교함, 화려함까지 모든 것을 갖춘 왕조였고 로마를 모방하거나 따르는 형태의 모습이 오늘 날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긴 세월 번영과 강대함을 누렸던 국가였던 만큼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많습니다. 


특히 수학과 과학 기술, 인간에 대한 생각과 논리적인 모습을 집대성하였고 많은 사상과 철학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일반적으로 큰 영토와 전쟁과 정벌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질적으로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국인문학에서는 유방과 항우가 기억에 남습니다. 통일 과정에서 항우가 훨씬 더 강하고 압도했지만 결국 유방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훨씬 강한 군사력과 전략, 전술로 통일에 가까웠지만 스스로 몰락한 이미지가 강합니다. 인재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 즉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항우와 유방은 차이점을 보였고 이는 열세였던 유방이 대륙을 통일하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유방과 항우의 이야기가 유명한 것은 뚜렷한 차이점과 특징도 있었고 이 시대를 기점으로 많은 격언과 명언, 고사성어가 전해지면서 전설화되기도 하였고 후대의 중국인들에게 큰 영향을 준 까닭도 있습니다. 학문적 우월성, 지식인에 대한 예우 등이 이 시기를 지나면서 크게 발전하였고 이는 중국만의 문화와 발전상의 롤모델로 각광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인문학에서는 정도전에 대한 언급이 눈길을 끕니다. 입헌군주제를 조선에 설계했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비록 빛을 보기도 전에 고인이 되었지만 정도전은 분명, 시대를 앞서갔던 인물로 평가할 만 합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시대에서 그는 왕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경계했고 민본의 나라 조선을 설계했습니다. 왕의 한계를 정확하게 진단하였고 뛰어난 재상과 신하들이 왕을 돕고 가르치는 새로운 세상을 열망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방원의 반대로 실패했지만 시도만은 정말 좋았습니다. 정도전이 죽은 후, 조선은 강력한 왕권을 기반으로 발전을 했지만 사대부의 나라답게 중국에 지나치게 사대를 하면서 국제 정세를 읽는 판단력이 사라짐을 볼 수 있습니다.


뛰어난 재상 정도전은 사라졌지만 그가 만든 많은 토대와 기반 위에서 조선은 빠르게 안정화되었고 후대의 왕들도 많은 것을 도입하고 착안하여 발전을 구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가 알아야하는, 혹은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한 지식을 많이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인문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며 역사와 접목해서 공부하면 인문학을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교훈도 주고 있습니다. 인문학에 대해 어려움을 겪거나 지루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가볍게 시작하는 동서양 인문 지식으로 자기계발에 도움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