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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넥스트 삼성
이성민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삼성은 글로벌기업입니다. 국내에서도 모든 기업을 이끄는 리딩기업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랑이기도 하며, 때로는 많은 문제들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역할과 존재감은 독보적인 그룹입니다. 이런 삼성이 변화의 기류에 서있습니다. 삼성이 하면 모든 기업이 따라 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주목해야 합니다. 재벌 그룹들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이제는 3세들의 경영 시대로 진입했습니다. 그들은 고생보다는 상속, 승계에 초점을 받으면서 성장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려운 시기를 이끈 역할보다는 현상 유지나 앞으로에 대한 과업, 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민주화,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지금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은 어둡습니다. 정말 현실적으로 말하면 위험한 수준입니다. 수치나 통계로 보이는 지표는 안정적으로 보이겠지만 많은 사회 문제들이 쌓여있습니다. 계층간 대립, 세대간 대립, 지역간 대립 등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나 기업의 정책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해야 한 단계 더 도약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삼성이 있습니다.
명실상부 최고의 기업이지만 중국의 거센 추격과 일본의 반격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주춤하는 모양입니다. 기존 선진국들의 견제도 더욱 심화 될 것이며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이 절실합니다. 경제의 재도약과 국민의 만족과 성장을 위해서도 말입니다. 그래서 요즘 삼성을 필두로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답을 얻은 기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현상 유지나 만족에 더 초점을 두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재용이 이끄는 삼성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구글이나 애플 등 글로벌 기업 문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특유의 기업문화, 수직적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리더가 방향을 정하고 올바르게 간다고 해도, 성장통은 겪습니다. 기득세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보수적인 태도와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고, 급격한 변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급격한 변화가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기업들은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해외의 국가나 기업들의 좋은 점을 흡수하려는 모습도 보여야 합니다. 우리의 라이벌 일본만 봐도 그들이 얼마나 절실하고 간절하게 노력하는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세월을 피하기 위해서는 벤치마킹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부분입니다. 새로운 삼성을 위해 여러가지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의문점도 많습니다. 과연 현실 가능한 계획인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극복할 지, 많은 사람들의 욕구를 어떻게 충족할 지, 기업의 본 모습대로 이윤을 위해 많은 것을 외면할 지, 결과는 시간만이 알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업 내부에서 이런 움직임의 중요성을 인지했다는 것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삼성이 혁신과 변화의 모습으로 새로운 시대를 주도한다면 모든 기업들이 따라 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선진국의 모습을 향해 달릴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 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더욱 대두 될 것이며, 개인의 역할도 달라 질 것입니다. 재벌 3세 경영의 시대를 맞이해서 거창한 포부나 계획보다는 현실을 좀 더 바라보는 관점에서 기업의 경영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이 모든 것을 이상적으로 실현하기란 무리일 것입니다.
그래도 그들의 변화와 노력에 사람들은 인식의 전환, 그리고 희망이라는 단어를 품고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큰 물결을 일으키고 더욱 좋은 미래를 만들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많은 것들이 부족하지만 누구의 탓으로 돌리기보단, 현실적인 대화와 타협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당장 중국의 거센 반격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찾고, 선점할 것인가, 기존 산업에 대한 미래가치가 계속해서 의미가 있을 것인지, 우리가 살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이며, 새로운 산업 중에서 어떤 것이 우리에게 새로운 부가가치와 이윤을 줄 것인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따져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 경제는 수출에 의존하고 있고, 주변에는 강대국과 선진국들이 즐비합니다. 이런 환경이 반사이익이나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예속되는 결과를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이미 많은 산업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선전이 눈에 띄고 있고, 일상에서도 우리는 중국산 제품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기업의 정책보다는 실제로 국민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가격, 제품의 질 등 다양한 기호를 고려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국가의 수준, 기업의 수준이 성장한 만큼, 국민들의 수준도 동반성장했습니다. 그래서 점점 기업들도 어려울 것입니다. 만족의 범위가 너무나도 다양하고 당장 신제품을 출시해도 곧바로 해외의 제품들과 비교되기 때문입니다. 분명 어렵겠지만 삼성이라서 가능한 부분도 많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기업정신을 되살려, 새로운 시대에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현실적이며 실물경제와 연관을 받는 분야입니다. 당장 나의 생활에서 필요하다면 국내 것을 쓰겠지만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는 싸게 팔고, 자국민한테는 거품을 끼워서 판다면 신뢰는 무너지고 해당 기업은 추락의 길을 걸을 것입니다.
이 책은 삼성의 변화를 주로 다루고 있고 우리나라 주변의 중국, 일본, 미국의 경제, 그리고 이들의 변화, 새로운 시대에 삼성이 어떤 길로 갈 것인가 등 다양한 해석과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명백하게 맞는 것도 보이지만 부정적으로 보이는 내용도 있습니다.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며 변화의 흐름에 주목을 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우리의 기업이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완벽 할 수는 없지만 완벽함을 위해 변화하겠다는 의지에는 박수를 쳐야 합니다. 그리고 시간을 갖고 지켜보며 냉정하게 판단을 하면 됩니다.
새로운 재벌 3세 경영에 직면한 시점, 경제의 침체, 사회적 갈등과 문제, 양극화의 심화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시점에서 진지하게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성이 갈수록 바닥을 치고 있는 시점에서 괜찮은 책으로 보입니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의 모습에서 어느 정도 예상은 가능합니다. 그래서 항상 주변을 살피면서 명과 암을 구분하며 발전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이재용이 이끄는 넥스트 삼성,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지만 희망과 새로운 성과를 줄 것을 바라며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