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철학자의 살아 있는 위로
최훈 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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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와닿는 인문학의 부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죽은 철학자들을 통해 오늘 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배우고 느끼며 위로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경쟁사회에서 사람들은 티를 안내지만 너무나 지쳐있습니다. 각종 사회적 사건들을 봐도 그렇습니다. 별 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거나 감정조절을 못해서 큰 일을 터트립니다. 이것이 사람들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사회적인 문제거나 구조적인 모순일까요?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승자와 1등 독식의 사회가 만든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이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한 잘못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감정을 조절하고 위로받으며 사람답게 사느냐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겉으로 보기에 엄청난 성장을 하였고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빈부격차나 갑질 등 사회적 문제는 존재하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본질을 보면서 대처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항상 빨리빨리를 강조하는 문화가 많은 병폐를 낳았고 경쟁에서 낙오되거나 실패하면 사회는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문제점도 많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럼 개인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무작정 세상과 사회 탓만 할 것인가? 무지한 사람들은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과 성찰, 배움을 통해 극복합니다. 인문학이 강조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관심과 존엄의 문제가 대두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 자신감에 대한 문제, 대인관계에서 오는 지침이나 피로도, 변화에 대한 갈등 등 여러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이 책 역시 이 부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앞선 시대를 살아갔던 현인들의 사상과 철학을 통해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나 제시를 해주고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이 이제는 자신에 대한 관심과 생각으로 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세상에 그 누구도 자신보다 자신을 더 잘 알지 못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인식, 타인에 대한 태도 등 수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결국 해답은 스스로만 알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르침과 배움이 깨달음으로 작용하고 보다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현인들을 배우는 것도 이와 같고, 빠르고 바쁘게 성장하며 변하는 사회에서 인간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쓸데없는 집착이나 열등감, 경쟁의식, 비교의식을 내려놓아야 변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많은 사상가들이 열거되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내적요소, 즉 심리학적인 부분에 대한 조언은 동양 철학자들에게 얻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문화권의 사람들이고 정서나 문화 등 다양한 것을 고려했을 때 가장 알맞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성장이나 관리, 발전에 대해서는 서양 철학자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성적이며 냉정함을 강조하고 있고 집단 문화보다는 개인의 가치와 존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차에 따라서 바뀌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말 자신을 정확히 알고 적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한 준비와 자신감, 확신이 없으면 타인에 대한 관용이나 배려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스스로만 통제하고 관리가 가능하다면 타인에 대한 부분들은 저절로 해결 될 것입니다. 다만 그 속에서 경직성보다는 적절한 유연성을 갖추면서 시대와 사회가 원하는 사람에 맞춰가면 됩니다. 


이 책은 현인들을 통해 배우는 인문학적 요소가 강하고 심리학적인 요소도 강합니다. 사람이 주체가 되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사람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 속에서 대인관계나 주변 관계에 대한 생각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는 의식과 관점에 대해서도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죽은 철학자들이 주는 가르침과 교훈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는다는 기분으로 접근한다면 생각보다 큰 보람과 수확이 있을 것입니다.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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