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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X 디자인 - 인구 절벽 시대의 진실과 해법
가케이 유스케 지음, 정태원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525/pimg_7884981891426441.jpg)
우리는 인구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할까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크게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엄청난 재앙인데도,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저 묵살당하기도 합니다. 이웃나라 일본을 참고하여 우리나라도 곧 닥칠 이 문제에 대해 이 책과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은 유용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인구감소, 정말 큰 위기가 곧 다가옵니다.
우리나라도 저출산으로 인구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멀고도 가까운 일본의 사례를 진지하게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의 인구는 1억 2천 만명 정도 됩니다.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베이비부머 세대를 거치면서 산업화에 성공했고 경제를 크게 부흥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은퇴와 고령화로 사회는 늙어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들을 부양해야 하는 젊은 세대들은 결혼와 출산을 포기하면서 인구의 증가가 줄었고 시간이 갈수록 사회적인 문제로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해당 국가가 사회적인 문제를 겪고있다는 반증입니다. 청년들의 실업문제가 결혼포기로 이어지며, 출산은 요원한 꿈이되고 맙니다. 그리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자신의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면서 자식을 위한 삶을 외면하는 악순환으로 반복됩니다.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엄청난 부메랑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은 요즘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의 계획과 해결책, 기업의 협조와 많은 기성세대들의 관심으로 극복하려 합니다.
하지만 인구의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잡기란 쉬운 문제가 아니며 지금부터 노력한다고 해도 해결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일본의 경우 도시와 농촌간의 인구격차가 크게 차이가 나며 도시로의 유입과 붐빔현상은 여전하지만 농촌과 도시 외곽의 기능을 하는 지역들은 사람들이 줄어서 기본적인 인프라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령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이들을 위해 실버타운 조성과 일자리를 열심히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일본의 부를 가진 이들이 고령화 세대이기에 기업들도 마케팅이나 기업의 존립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추세에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줄어드는 인구감소를 어떻게 처방해야 할 지, 복잡하게 얽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이론도 내며 실용적으로 대입하려 하지만 많은 고민이 있고 문제들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체계적인 일본의 경우에도 이렇게 크게 휘청거리는데 우리나라는 어떨까하는 생각에 아찔하기도 합니다.
경제나 사회, 시민, 정책 등 많은 부분에서 일본과 유사하게 닮아있는 우리의 모습을 볼 때, 이 문제는 먼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OECD 회원국 중 최저 출산률을 기록하고 있고 기본적인 통계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이비부머의 대거 은퇴와 자산에 대한 양극화로 일본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할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진지하고 체계적인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인구감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들이 나와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자녀를 적극적으로 낳도록 장려하고 지원하는 정부와 기업 차원의 지원이 보장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일단 청년들이 결혼을 하고 출산을 가지도록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의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차이를 잡고 어떤 일에 종사하더라도 임금을 탄력적으로 받고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일본도 이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청년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고, 모셔가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구감소에 대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한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대화와 타협, 양보를 통한 합의를 이끌어낸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사회를 만들고 잡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주는 의미가 여러가지가 되겠지만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는 부분도 많아서 아주 유용하게 읽었습니다. 가까운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도 대비를 해야 하며,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꼭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