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폴 어빙 지음, 김선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고령화에 대한 문제가 우리만의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선진국이나 후진국이나 할 거 없이 모든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한 세대가 대거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의 이치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경제의 성장과 기술의 진보로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받게 되었고 인간의 기대수명치를 높여줬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장수를 꿈꾸지 단명하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고령화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사회의 낭비와 손실을 막고 노년 인구들이 삶에 대해 의지를 갖고 살아가게 할 것인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한 나라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것이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그 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인구 구성비를 정확하게 살펴야 합니다. 그러면 젊은 나라, 늙은 나라 등으로 미래를 어느정도는 예측할 수 있습니다. 늙었다고 무조건 못한다는 평가는 아니지만 지표가 그렇습니다.


비교를 해보면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이 젊은 사람의 인구 비율이 높으며 그들을 자세히 드려다보면 출산률이 꾸준히 유지되거나 증가하고 있습니다. 못산다고 출산을 포기하지도 않습니다. 문화적, 정치적 차이는 있겠지만 이런 차이가 바로 그들을 더욱 젊게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 선진국들은 자신들의 개인주의나 삶에 대한 철학이 확고합니다. 대가족을 이루며 살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인생에 대해 기대감은 있지만 자식에 대한 그런 것은 떨어집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문화나 제도를 봐도 자신들이 스스로 자립해야 노후 불안을 막고 준비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거의 동등하게 인지하는 능력이나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그런 것들을 안다고 가정했을 때, 더이상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르게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어차피 살아간다면 일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겠다는 의지로 말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이 반드시 존재하기에 구분을 잘해야 합니다.


이 역할을 제대로 하며 제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국가기관입니다. 노인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일을 하면서 생활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자리 제공이 최고의 특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약간은 임금의 손해를 보더라도 일자리만 있다면 노인들은 계속해서 일을 하길 원할 것입니다. 젊은 사람들과 모든 대우와 임금이 같을 수는 없어도 그들은 어느정도는 감수하고서라도 받아들일 것입니다.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지도 않으며 일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가 차원에서도 손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대로 된 시스템의 정착은 다른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며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선순환 구조를 보이게 될 것입니다. 한 나라의 획기적인 제도 정착과 마련은 주변국들에게 반향을 일으킬 수 있고 고령화가 더이상 골치거리가 아닌 새로운 흐름의 하나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이 책은 이런 점들을 양쪽 모두의 입장과 시선으로 정확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고령화 인구의 분포와 비율, 그리고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작가가 통계를 기준으로 정확하게 분석하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기에 우리는 이 책이 말하는 메시지를 주의깊게 바라보며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령화에 대한 준비, 더이상 미루다가는 정말 엄청난 재앙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 책과 함께 고령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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