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속의 한국사 1 : 선사에서 고려까지 - 역사소비시대의 역사 읽기 한국사 속의 한국사 1
고석규.고영진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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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역사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많아져,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를 보다 쉽게 접근하고 알 수 있게 도와줍니다.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의 가장 화려했던 시기를 담아내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민족의 방파제 고구려, 해상왕국 백제, 통일을 이룬 신라, 후삼국시대, 절대 잊으면 안되는 우리의 왕조 국가인 발해, 또 다시 하나로 재통합한 고려까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시대를 담아내고 있어서 금방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책의 구성입니다. 사진과 참고문헌의 정리가 잘되어 있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술술 읽을 수 있는 구성 말입니다. 교과서적인 느낌도 있지만 전혀 딱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트렌드에 맞게 잘 만들었다는 감을 줬습니다. 이 책을 통해 깊게 알아보고 싶은 국가가 생겼습니다. 바로 발해입니다. 남아있는 자료가 너무 없고 오래돼서 그런지 기록도 많지는 않았습니다. 멸망 과정을 보더라도 학계의 분석이 다르며 아직까지도 연구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성했던 나라가 너무 한 순간에 급속도로 멸망하였기에 허무하다는 감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발해를 지목한 이유는 고구려를 계승한 점과 만주에서 활동한 우리의 마지막 민족국가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만주는 우리의 손에서 멀어져갔고 돌아오지 않는 땅이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역사가 그런 것 같습니다. 화산폭발설, 재난, 지배층의 대립과 내란, 거란족의 침입, 등 많은 설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발해가 멸망한 이후에도 발해부흥운동이 200년 가까이 꾸준히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런 주장에 대해서 우리는 교과서에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아무래도 주변국들과의 마찰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역사가 주는 의미대로 연구를 계속해야 하고 알아야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눈길을 끈 부분은 고려시대에 개경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긴 서경입니다. 지금은 북한의 수도 평양으로 불리지만 당시, 서경은 북진정책과 안정을 위한 요지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서경을 중요시하는 부분이 자주 등장하였고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도 자신이 죽기 전에 내린 훈요10조에도 따로 언급할 정도였습니다.


서경이 주는 의미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후에 등장하는 묘청의 서경천도운동이나 다양한 역할을 공부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북방에 대한 염원이 만든 민족적 의식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스쳤습니다. 이후, 우리의 영토는 한반도로 국한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만주라는 꿈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암흑의 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고려시대까지를 언급하고 있어서 역사를 배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가장 재미있게 접근하고 배울 수 부분입니다.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사건이나 인물들을 보면서 교훈도 얻고 궁금증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와는 너무 오래된 시간적인 요소가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민족은 대단했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의미없겠지만 그 시대를 고려해서 바라본다면 여느 국가 못지않게 강성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역사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궁금증, 관점을 보게 하는 책이라서 좋았습니다. 1권이라서 앞으로 나오게 될 2권, 3권에 대한 기대감도 크며 많은 분들이 읽기에도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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