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문화심리학
김정운 글.그림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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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간은 외로운 동물입니다.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고 공동체 생활을 하지 못하면 불안해 하며 소외감을 강하게 느낍니다. 현대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류가 아니면 인정받지 못하고 어울리지 못하면 의기소침해집니다. 너나 할 거 없이 모든 사람들이 편견으로 소외된 사람을 바라보며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비교를 하며 만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외로움이라는 단어에도 익숙해져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늙어가지만 성숙하기도 합니다. 경험을 얻는 대신 늙음과 맞바꾼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외로워집니다. 젊을 때야 주변에 사람들이 많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하나, 둘 떠나면서 결국에는 세상에 혼자가 되는 것입니다.

미리 연습을 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외로움을 부정하고 사람에게 집착하는 순간, 더 큰 사회 문제나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자신에 대한 인정과 내려놓음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아주 포근하지만 현실적인 부분까지 감안하여 받아 들이는 태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가 지닌 모순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있으며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입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습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시기로 가득찬 사회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부정할 수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누구 하나가 변해야 한다고 아무리 외쳐도 다수가 침묵하거나 무관심하는 한 절대 달라질 수 없습니다. 


결국 혼자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 원하는 꿈이나 목표를 향해 묵묵하게 가는 것이 좋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생을 살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원하는 꿈이나 목표에 도달한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각박한 모습이며 현실입니다.


심리학이 대두되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도 이같은 모습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일까?라는 단순한 물음에서부터 타인과의 비교에서 희노애락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불행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그동안의 노력과 분석,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하여 책을 서술하였고 삶에 대한 물음과 대답에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외로움을 부정하는 순간, 불행이 찾아오고 삶의 목적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외롭습니다.

그것을 다스리는 능력, 힘을 키우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습과 경험을 통해 자신을 인정하고 내렿놓기, 타인에 대한 지나친 기대보다는 현실적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너무나 획일화된 모습은 많은 모순과 문제를 야기합니다. 지금의 우리 사회가 그렇습니다. 물론 밝은 면도 있지만 사람들의 경쟁의식이나 비교문화는 불행을 야기할 뿐 도움이 되는 것은 그 무엇도 없습니다.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다스리고 이겨내는 모습에서 삶의 주인의식과 살아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감하게 내칠 것은 내치면서 좋은 것은 빠르게 수용하는 태도,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실천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정운 교수만의 강한 필력과 주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문화심리학에 대한 생각도 하며 일상과 삶에 지친 자신을 위로하는 것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힐링인 것 같습니다. 한 번 읽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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