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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서, 나의 일곱 번째 이름
이현서 지음, 장영재 옮김 / 실레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부분이나 생각들이 때로는 누군가에게는 매우 하고 싶은 그런 행위이자 바라는 삶의 모습일 것이다. 이 책도 저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북으로 누구나 알지만 쉽게 표현하거나 대화하기 어려운 주제일 수 있는 북한 인권문제와 사회의 모습에 대해 조명하며 어떤 형태의 삶을 통해 지금의 상태에 이르게 되었는지, 책의 저자는 이 점에 대해 자세히 표현하고 있다. 물론 보는 입장과 평가에 따라서 긍정과 부정의 온도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바탕으로 해당 도서를 통해 접하며 판단해 보자.
<이현서 나의 일곱 번째 이름> 누구나 탈북이나 탈북민을 바라볼 경우 각자의 기준과 이념, 정치적인 성향 등을 통해 판단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의미에 대해 더 쉽게 배우기 위해선, 이런 예민한 주제와 무의미한 논쟁에서 벗어나, 한 개인의 인권이나 사람 자체를 바라보며 마주할 경우 오히려 더 쉽게 배우거나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해당 도서는 이 점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물론 진부한 평가나 무조건적인 위로나 공감의 메시지를 바라는 건 아니나, 생각보다 먹먹한 부분이 많아 진지해 질 수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이해했으면 한다.
상상 이상으로 북한 사회는 폐쇄적이며 누구나 생각했던 그 이상의 행위나 부정적인 모습들이 만연한 그런 구조의 나라 라는 점을 체감하게 된다. 특히 우리 사회에 정착한 탈북민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저마다 다른 사연과 경험 등이 존재하지만, 공통적인 증언이나 경험담을 통해 우리는 북한이라는 사회와 나라에 대해 일정 부분 이해하거나, 현실적인 판단을 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현서 일곱 번째 이름> 책의 저자도 이런 실태에 대한 고발과 더 많은 이들이 해당 주제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이현서 일곱 번째 이름> 여전히 가리고자 하는 주체들이 존재하지만, 이를 이기기 위해 투쟁하거나 알리고자 하는 분들도 더 많다는 점에서도 해당 도서를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며 공감하거나 관심을 가져 보는 그런 계기로 마주했으면 하는 책이다. 탈북과 북한, 그리고 개인의 경험담이라 평가하기에는 너무 현실적인 부분들이 많아서 더 진지한 자세로 읽게 되는 이 책을 통해 어떤 판단과 기준으로 마주해야 하는지, 또한 저자는 무엇을 알리고자 이런 책을 출간하게 되었는지도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