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픈 이의 곁에 있다는 것 - 살면서 누구나 돌보는 이가 되고, 또 아픈 이가 된다
김형숙.윤수진 지음 / 팜파스 / 2022년 11월
평점 :
사회를 지탱하는 그리고 모두에게 당연시 여기는 부분이지만 우리가 생각보다 간과하거나 현실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는 부분이 바로 의료 및 보건 분야일 것이다. 해당 분야의 종사자들의 희생이나 일처리를 당연시 하는 일반인들부터 그들도 나름의 고충과 애로사항이 많지만 생각보다 처우 개선이 이뤄지기 어렵고, 직업적인 의식이나 책임감 또한 상당해야 버틸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말처럼 쉽지 않은 그런 영역인지도 모른다. <아픈 이의 곁에 있다는 것> 이 책도 이런 현실에 대해 조명하며 어떤 형태의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이뤄져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솔직한 심정으로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물론 극단적으로 말해서 무료 봉사가 아니지 않느냐,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다고 하면 안된다 등의 부정적인 시선과 평가가 있지만 사람은 늘 상대적이며 자신에게 닥치지 못할 경우 공감조차 못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도 책의 취지나 의미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하며, 그들이 말하는 현실적인 부분과 아픔에 대해서도 공감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 책도 이런 의미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어렵다고 말로만 떠드는 간병의 세계에 대해 현실적으로 말하며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의 경우 어떤 어려움과 심리적 박탈감 등이 존재하는지를 자세히 말하고 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며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나 직업을 가진 분들도 그 한계점 또한 명확하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가 인식의 전환을 통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책에서 언급되는 병의원의 현실이나 의료계에서 바라보는 환자나 보호자에 대한 생각 등을 통해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닌, 누구나 그런 상황에 닥칠 수 있고 그렇다면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나 생각 등의 표현을 통해 지금과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며 상생의 방안을 찾아보는 행위 또한 중요할 것이다. <아픈 이의 곁에 있다는 것> 물론 사회적 제도 개선이나 더 나은 수준의 보상이나 결과 등도 중요하지만 결국 우리 사회가 어떤 형태로 집약되거나 구성되어 있는지, 이에 대해 돌아보며 공감해 보는 자세가 우선일 것이다.
<아픈 이의 곁에 있다는 것>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소중한 존재이며 그렇다면 누군가에게 일방적인 행위나 부담을 주는 방향성보다는 작은 일상에서부터의 공감대 형성, 그리고 이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며 나아가는 방법이 더 현실적이면서도 미래를 위한 더 나은 형태의 자세일 것이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시국, 그리고 늘 다양한 업무 압박이나 사람 자체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해당 분야의 종사자들에 대한 이해, 무조건적인 배려나 양보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문제이며 더 나은 형태로 소통하거나 이해해 볼 수 있는 자세와 생각법 등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접하며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