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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든 앨리 - 골목이 품고 있는 이야기
전성호 외 지음 / 바림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도시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평가와 생각, 어떤 이들은 급변하는 도시의 모습이나 현대적인 가치 만을 추종하는 변화상에서 아쉬운 감정이 들 것이며 또 다른 이들은 이런 변화는 당연하며 더 살기 좋은 인프라 구축이나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시티를 바랄 것이다. 이처럼 하나의 공간, 상징성, 정체성 등을 부여하며 바라볼 수 있는 도시에 대한 입장과 평가는 개인마다 다르며, 그렇다고 해서 변화가 최선은 아니라는 점 또한 책을 통해 생각해 본다는 점에서 이 책은 도시 인문학적 가치를 잘 표현하며 다양한 형태의 도시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일상적인 부분 등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포비든 앨리> 한 도시가 갖는 상징성과 그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는 절대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 우리의 경우에도 서울이 갖는 현대적 느낌이나 수도라는 이미지가 강하며 부산의 경우에도 항구도시나 관광도시라는 이미지가 생기듯이 항상 도시는 그만한 가치를 갖고 있고,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려는 움직임도 좋지만 기존의 가치를 바탕으로 변화를 추구해 나가는 도시설계 및 계획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너무 당연한 모습이나 평가로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책에서도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의 도시를 소개하며 도시가 갖는 현실적인 모습이나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골목에 대해서 주로 언급하며 사람들의 모습과 도시의 풍경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도시의 모습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기에는 문화적 가치, 역사적인 의미부여나 이를 기록하거나 사진으로 남기는 행위 자체가 갖는 특별함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책에서도 골목을 바탕으로 도시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소개하지만, 이런 행위를 통해 우리는 어떤 도시 인문학적 가치에 공감하거나 더 나은 형태로 공유해 나갈 수 있는지도, 잘 표현하고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나 공간, 누군가에게는 절대적인 삶의 터전이 되기도 하나, 또 다른 의미에서는 개발과 발전을 바란다는 점에서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가치의 조화를 말하는듯 하며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리고 생각했던 도시의 모습은 어디 쯤에 있는지도 책을 통해 접하며 판단해 보게 된다.
<포비든 앨리> 우리나라의 경우 급진적인 경제성장과 발전, 산업화로 인해 전통 도시의 이미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으며 인구문제나 사람들의 인식의 전환 등으로 인해 기존의 가치가 저평가 받거나 오직 자본주의적 사고나 경제적 논리로만 도시를 평가하거나 바라보는 입장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골목과 도시를 배경으로 문화적, 역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바라볼 수 있고 골목이 갖는 사람냄새나 사람들의 모습 등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괜찮은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들을 바탕으로 표현하고 있는 도시의 새로운 모습, 인문학적 가치가 무엇인지 책을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며 공감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