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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 강원·경상·제주편 22곳 ㅣ 살아생전에 살고 싶은 곳 44 1
신정일 지음 / 창해 / 2022년 4월
평점 :
현실적으로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힘든 요즘, 이 책은 다른 관점에서의 자연스러운 접근과 집을 바라보는 자세,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이 주는 긍정적인 의미와 더 나은 형태의 삶의 지향점 등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잘 표현하고 있다.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주로 책에서는 강원도와 경상도, 그리고 제주도의 풍광을 전하며 자연이 주는 절대적 가치나 누구나 생각은 하나, 현실적으로 선택하지 못하는 부분에서의 정보들을 제공하며 다른 관점에서의 문화기행 및 역사기행의 가치를 잘 전달하고 있는 가이드북이다.
책을 통해 우리는 집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요즘 시대에선 집 자체가 주는 절대성도 존재하며 때로는 투자나 투기의 목적으로 악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자 조건이 되는 영역이 바로 집이라는 존재일 것이다. 특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머물거나 살아가는 도시와는 다른 차별적인 환경을 경험할 수 있고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살리는 의미에서 접근하며 집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읽고 배우며 공감해 보게 된다.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누구나 그려보는 이상적인 공간이나 장소, 지역 등이 존재할 것이다.
이를 자본주의적 사고나 경제학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기보단 자신의 삶에 투영시켜, 내가 바라는 집의 모습이나 그려보는 미래의 삶이 어디에 있는지, 그 의미에 대해서도 공감하며 더 나은 형태로 방향성을 설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또한 책의 저자는 문화사학자라는 직업적 소명과 의식에 걸맞게 역사적인 측면에서의 지역정보나 지리정보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옛날부터 전해진 지역에 대한 의미나 각종 기록이나 문헌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집이 주는 가치나 상징성이 예전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졌음을 알게 되며, 이를 통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집과 자연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거나 자신의 삶의 영역으로 적용하며 판단하고 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어떤 의미에서는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는 느낌, 귀농 등을 의미할 수도 있고 또 다른 관점에서는 일상이나 현실에 지친 많은 분들이 시간적,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가보지 못하는 지역정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과 소개를 통해 몰랐던 새로운 관점론을 답습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이 갖는 장점 또한 명확하다. 집과 자연, 그리고 여행과 문화, 이어지는 역사적 의미와 평가까지, 다소 주관적일 수도 있으나, 책을 통해 구체적인 정보를 배우며 이를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며 저자의 생각에 공감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자연 친화적인 모습이 돋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집과 정주공간, 자연에 대한 언급과 분석, 책을 통해 접하며 활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