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 편견과 차별에 저항하는 비폭력 투쟁기
외즐렘 제키지 지음, 김수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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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여성이라는 입장에서 일반화의 오류나 자신의 주관적 경험을 무조건적으로 맞다고 주장하는 책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우리가 당면한 시대정신, 또는 사회문제에 대해 일갈하고 있는 느낌을 주며 이 같은 현상과 발언, 행위 자체가 우리 사회에는 어떤 형태로 재가공, 재생산 되는지도 함께 판단해 볼 수 있다. 누구나 인정하며 공감하는 사회적 메시지가 존재한다. 차별금지법이 그것이며 사회적 약자에 대해 우리는 대중적인 관점에서 어떤 생각과 표현을 해야 하는지 말이다.


<혐오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물론 이 같은 행위나 생각은 개인의 자유로도 볼 수 있지만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발언이 미치는 사회적 효과나 파장력을 고려할 때,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며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해당 사안에 대해 우리는 어디까지 생각하며 고려하고 있는지도 판단해 봐야 한다. 특히 우리 사회의 경우에도 다양한 계층갈등, 차별과 부정에 맞서는 사람들, 자신의 이해관계나 지지하는 선호도나 성향에 따라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며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보단 무조건적 이겨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민주주의 가치나 사회적 정서가 발전할수록 이 같은 문제는 계속될 것이며 특정 누군가나 단체가 나선다고 하더라도 당장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때로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다음 세대들을 위한 건전한 전략과 방향성이 중요하며, 이를 행동하는 행위, 대화와 소통의 가치를 존중하며 사회문제나 현상에 대해 용기있게 마주하는 태도의 변화가 중요한지 모른다. 지금도 전 세계는 나와 다름에 대한 불인정, 몰이해에서 오는 다양한 갈등과 극단적인 상황이 자주, 그리고 아주 흔한 정서로 쉽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혐오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같은 인간이면서 왜 이런 차별과 차이를 두는 행위를 하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 또는 소수민족이나 여성 등으로 표현되는 이들에 대해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까지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동시에 적용하며, 여기에서 발생되는 차이나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지, 물론 개인마다 다른 주관이나 경험적,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나, 그 누구도 타인에 대해 함부로 말하거나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자세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책을 통해 남의 일이나 문제가 아닌, 어쩌면 우리가 마주한 현실과제 및 문제로도 볼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읽으며 공감의 시간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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