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유럽 - 당신들이 아는 유럽은 없다
김진경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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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우리가 선진국이라 생각했고, 마음 속에는 늘 그들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지역, 바로 유럽이 그럴 것이다. 늘 모든 제도나 문화, 사회변화나 성장 및 기술적 역량까지, 하나의 표준이 되었고 지금도 선진국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 하지만 그들이라고 해서 우리가 크게 다르지 않고 오히려 후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처법이나 지금도 그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사회 혼란의 모습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도 하며, 어떤 점에서는 우리가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감정까지 들게 한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서 코로나19가 강타한 유럽사회의 이면을 조명하며 그들이 겪고 있는 현실문제나 더 나은 가치를 향해 나아가려 하지만 무엇 때문에 정체되거나 퇴보된 느낌을 주는지, 책에서는 이 점에 주목하며 어떤 형태로 유럽사회를 바라보며 우리가 배울 점은 수용하면서도, 버려야 할 가치는 냉정한 판단을 통해 더 나은 대안책을 찾아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특히 책에서 언급되는 다문화 문제나 유럽의 무슬림 문제, 난민 등으로 표현되는 새로운 세력의 유입으로 인해 유럽사회는 전혀 다른 형태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개혁과 개방을 통한 자유무역이나 경제성장, 또는 유연한 마인드나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바탕으로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그런 합리적인 느낌을 줬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바이러스가 온 사회를 강타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정당이 득세하기 시작했고, 이에 그들의 정치인들도 말도 안되는 공약을 통해 자신들의 이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모든 유럽 국가들을 일반화 하기에는 오류가 많지만 이런 변화상 자체가 목격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의 유럽은 없고, 그들이 이룩한 선진국이라는 이미지나 선진 의식 또한 실종되어 가는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이에 대해서도 판단해 보게 된다.


<오래된 유럽> 사실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에 거치면서 그들은 지금과 같은 모습을 구현할 수 있었고, 그들이 외면하는 식민지배나 제국주의적 행태로 인해 오늘 날의 부를 축적했다고 봐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신흥국이나 후발 주자들의 분투와 노력이 더 인상깊게 다가오는 요즘, 맹목적인 유럽을 향한 고평가나 그들을 최우선에 두는 가치에 대해선, 우리가 한 번 쯤은 돌아보며 더 나은 판단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현실문제를 통해 미래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지금 유럽사회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어려움이 무엇인지, 읽으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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