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 - 신라공주와 페르시아왕자의 약속
이상훈 지음 / 파람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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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라보는 기준의 차이, 일반적인 의미에서 역사는 사실이나 기록을 바탕으로 우리가 배우며 답습하기 마련이나, 실제 역사에 대한 평가나 해석은 전문가들조차 각기 다른 해석과 주관을 바탕으로 판단하기 마련이다. 물론 이 책은 역사소설적 기법이 강하며 작가의 상상력이 동원된 측면도 있으나, 우리가 알고 있는 고대사에 대한 편견이나 오류, 특히 신라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소설이다. 오늘 날의 기준으로도 우리는 다양한 국가들과 교류를 했다는 증거나 우리는 교과서나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지만, 다른 국가들의 사례에서 우리의 역대 왕조들이 자주 등장한다는 사실을 종종 접하게 된다.


이런 관점을 바탕으로 책에서도 신라와 페르시아에 대해 소개하며 문명의 교류사, 다양한 문화적 공감대나 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저자는 소설적 기법을 통해 고대사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이 갖는 특징이 명확하다. 또한 우리의 인식이나 평가에서 신라는 외세의 힘을 빌어 통일을 이룩한 왕조, 한반도에 국한된 영토, 고구려의 영토를 상실한 불완전한 통일을 이룬 왕조 정도로 기억되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황금의 제국 신라라는 용어를 통해 신라사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될 부분이다. 










물론 책에서 소개되는 세계관 자체가 유라시아를 막론한 세계사적 가치를 다루고 있으며, 이에 신라와 페르시아라는 서로 이질적인 문화의 공통점을 유추하고 있는 부분이나 서로에 대한 호기심과 필요에 의해서 많은 교류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반적인 내용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단순한 저자의 주관적인 개입도 아니며 비슷한 문화나 남겨진 문화유산, 지금도 파생되어 전해지는 다양한 역사 설화적 요소를 바탕으로 책의 주요 무대나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유의미한 메시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 분명 제한적인 교류였거나, 활발한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서로 다른 두 지역의 문명 교류사, 이 책을 통해 읽으며 보다 확장된 역사관을 바탕으로 우리의 왕조인 신라에 대한 깊이있는 접근과 이해, 그리고 오늘 날 이란으로 표현되는 페르시아 지역의 역사에 대해서도 함께 조명하며 더 높은 수준으로 판단해 보자. 물론 역사소설이라는 한계점도 갖고 있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며 세계사적으로 판단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괜찮은 의미를 전하고 있다. 신라와 페르시아, 그리고 오늘 날로 이어지는 우리나라와 이란에 대해 함께 비교하며 관련 역사에 대해 배우며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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