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의 역사 - 진정한 해방을 향한 발자취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혼다 소조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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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미국사회와 그들의 역사, 이에 많은 부분에서 배울 점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영역 또한 존재한다. 물론 우리의 역사를 보더라도 사회가 발전할수록, 더 복잡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평등의 의미,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불평등과 차별에 대한 문제를 인권문제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며 그 대상으로 흑인 인권문제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이다. 미국의 역사에서 흑인들은 많은 기여를 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 그들의 노고와 희생을 인정받아 노예제 폐지, 차별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느낌이다.


하지만 왜 지금까지도 미국사회는 흑인 차별문제, 인권문제, 혐오와 범죄로 이어지는 복잡한 사회문제로 진화하게 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 읽으며 그들의 역사와 지난 과거를 통해 알아보게 된다. 물론 최근 우리의 정서나 생각에는 기존의 흑인문제와는 별개로 흑인들 자체의 미개함이나 그들이 행하는 동양인이나 아시안계에 대한 무차별적인 테러와 혐오, 폭력적인 소요와 사태로 인해 많은 이들이 흑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의 일탈을 일반화 해서도 안되며 그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더 나은 대응과 좋은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많은 의미를 현실적으로 판단하게 한다. 




또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새삼 느끼거나 되돌아 보게 되는데, 우선 그들은 기회의 땅, 이민자에겐 관대한 정책을 펼치는 나라, 세계 경찰국이자 패권국 등 다양한 형태에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성지로 평가받는 초일류 국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완벽한 유토피아가 존재할 수 없듯이 여전히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과 사회에서는 자신과 다름에 대한 인정보다는 부정, 혐오와 차별 등을 통해 심리적, 정서적 우월감이나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우리들 또한 인권문제나 차별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무조건적으로 희생당하거나 이용당했던 지난 역사 만큼은 아니라도, 여전히 미국사회는 백인 우월주의 의식이 깔려있고 이들의 흑인차별로 인해 흑인들 또한 동양인이나 아시안계에 대한 차별적 행위로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이러한 과정 자체가 종합적인 악순환의 모습이자 결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사안도 아닐 것이다. <미국 흑인의 역사> 를 통해 미국의 민낯, 그들의 역사속에서 흑인은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과 같은 모습, 그리고 평가를 받게 되었는지, 읽으면서 미국의 역사도 배우지만 더 중요한 가치는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문제와 차별문제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며 배워보는 자세일 것이다. 책을 통해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 해당 문제에 대해 공감하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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