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남편이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 나를 슬프게 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삶을 지켜내는 법
이상희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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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무겁고 슬픈 느낌을 주지만 책의 내용은 현실적인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소소한 얘기들을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책에서는 한 여성이 삶을 살아보며 경험했던 아쉬움이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았지만 누구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았는지, 걸어온 시간을 되돌아 보며 후회하는 감정이나 나답게 살지 못하며 누군가에게 의존적으로 살거나 불필요한 시선과 오해에 마주하며 삶 자체를 슬프게 만든 것은 아닌지 하는 등의 질문과 일정한 대답을 통해 더 나은 삶과 변화의 중요성, 자존감과 자기애, 나아가 여성이 살아가는 삶 자체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때로는 나를 위해 이기적으로 살아야하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또는 엄마라는 무게감으로 인해 항상 참아야만 했던 시간들을 통해 이제는 나다움이 무엇이며 나를 위해 살아보는 삶에 대한 태도의 전환, 이를 통해 인간관계나 삶의 행복과 의미, 나아가 내가 추구하는 인생관은 무엇인지, 이에 대해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한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많은 영역에서 변화가 일어났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특정 세대나 계층, 성별에게 강요하는 이상한 관습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누군가의 편의를 위해 희생을 정당하게 생각하는 행위나 그들의 고통과 현실은 애써 외면하며 살아가는 그런 모습들 말이다. 









또한 육아에 지친 엄마의 속내, 아이들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때로는 너무 공허한 감정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틀에 박힌 삶이나 누군가를 위한 삶보다는 나 자신을 위한 삶의 설계, 그리고 관계나 처세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나를 조금 더 챙기는 언행을 통해 지금의 감정이나 마음상태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의미로도 표현하고 있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처한 입장이나 환경에 따라서 다른 말을 할 수 있는 존재이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가 이런 작은 외침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많은 분들이 삶에 대해 만족과 행복한 감정을 느끼며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에 대해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남편이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현실문제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점이나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심리나 여성학 자체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분들에게 이 책은 특정한 삶을 사회적으로나 우리 모두가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다른 의미에서는 성찰의 시간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는듯 하다. 엄마도 여자이며 사람이라는 표현이나 그 성별이 반대로 되어도 누구나 존중받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누릴 권리와 자격이 있다는 사실, 누구나 알지만 이상하게 작동되는 사회적 편견이나 외면에 대해 책을 통해 읽으며 공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삶에 대한 솔직한 표현과 새로운 변화를 위한 다짐, 읽으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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