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돌, 그리고 한국 건축 문명

나무, 돌, 그리고 한국 건축 문명 - 동과 서, 과거와 현재를 횡단하는 건축 교양 강의
전봉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나 장소에 대한 이해, 그리고 누군가는 내집 마련이나 아파트, 집 등으로 표현되는 주거환경을 중시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정주환경 및 도시계획 및 도시인문학적 가치로 건축을 정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접근이든 크게 문제는 안되지만 적어도 인문학을 배우고 싶다는 분들의 경우 건축에 대한 이해는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유용할 것이며 건축이나 건축물을 통해 얻게 되는 긍정적인 파생효과, 다양한 분야에 영향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는 순간, 개인이 바라는 지적 교양 및 미래가치적인 부분에서도 괜찮은 의미를 배우게 될 것이다.

이 책도 좁은 의미에서는 한국건축을 정의하지만, 넓은 의미로 보자면 인류학에 근거를 두며 다양한 문화이론, 문명학, 인류학 등의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다. 또한 역사적인 유물이나 문화재, 사례 등을 바탕으로 우리 인류가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과 같은 발전된 문명사를 이룩할 수 있었는지, 이에 대해서도 자세한 소개를 바탕으로 배우며 체감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건축이론이나 건축물의 경우 세계젹인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단순히 잘 짓거나 튼튼하게 짓는다고 해서 그런 평이 따르는 것은 아니다. 

건축물에 투여된 다양한 가치, 문화적인 영향력, 생활의 지혜나 과학과 기술을 적절히 배합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점과 이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계승, 발전시켜야 될 가치가 무엇인지 이에 대해서도 판단하게 한다. 자연이 제공한 것들을 활용하는 방법과 인간이 새롭게 만든 기술공법을 통한 사용법, 결국 구조물에 대한 접근으로 볼 수 있지만 쉽게 설명되지 않거나 예전의 유적이나 유물을 통해서도 어떻게 저런 건축물을 만들 수 있었는지, 제법 신기하게 다가오는 것들도 존재한다.

책에서도 이런 건축이론과 건축물에 대해 소개하며 동양과 서양의 가치를 비교하며 배울 수 있는 점과 한국건축 자체적인 해석과 나아가야 될 방향성에 대한 언급, 갈수록 진화하는 요소와 우리가 어떤 형태로 관심을 갖고 현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등 건축에 대해 말하면서 거의 모든 분야를 말하는듯한 효과를 잘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나무, 돌, 그리고 한국 건축 문명> 건축인문학 가이드북으로 평가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분들이 읽으며 책의 저자가 말하는 건축의 정의와 개념, 이로 인한 다양한 효과와 영향력 등은 무엇인지 읽으면서 판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