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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전의 주인공 - 굿의 마지막 거리에서 만난 사회적 약자들
황루시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7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806/pimg_7884981893053286.jpg)
예로부터 굿이라는 용어는 대중적인 관점에서 통용되어 왔다. 소원을 비는 행위, 죽은 자의 한을 풀면서 산 자를 위로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어 왔고 해당 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어떤 가치관으로 삶을 살아가는지, 이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도 많았지만 사회가 발전하며 현대적 관념이나 새로운 형태의 개념이 더 추구되면서 잊혀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굿의 개념이나 굿 행위를 통해 어떤 가치를 전할 수 있는지 등을 배우며 우리가 알고 있던 굿의 의미나 개념에 대해 자세히 배우거나 새로운 형태로 이해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다.
가진 자들이나 사회적 보호가 무의미한 사람들에게 굿은 민속신앙이나 샤머니즘적인 행위, 시대착오적인 발상 등으로 볼 수 있지만 인간은 누구나 삶에 대한 불안감, 현실에 대한 불만족, 혼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이나 외로운 감정 등에 대해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에, 어쩌면 굿이라는 행위를 긍정적으로 배우며 바라본다면, 자신의 삶에도 새로운 변화를 이룰 수 있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의 전환, 공감대 형성 등을 통해 더 큰 단위의 인문학적 의미를 답습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활용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806/pimg_7884981893053287.jpg)
책에서도 다양한 지역의 굿과 뒷전에 대해 소개하며 우리가 어떤 형태의 삶을 살아가야 하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의미나 보호받지 못한 자들이 어떤 형태로 삶을 느끼며 살아가게 되는지, 중요하지만 간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사회학적인 관점으로도 분석하며 책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독자들의 이해도 돕지만 잘못된 편견이나 일반화로 인해 굿 행위 자체가 부정적인 관념으로 인식되는 것과 해당 업에서 종사하는 분들을 폄하하는 또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면서도 공동체나 사회학적인 의미, 때로는 보다 더 한국적인 가치나 의미, 전통의 계승이 어떤 의미인지, 책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조선시대부터 관습적으로 전해진 유교사회의 풍토나 흔적, 이로 인해 샤머니즘은 발전, 계승 할 수 있었지만, 현대사회로 오면서 이런 행위 자체가 역사적, 문화적인 시각만 부각되면서 정체되어 있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 조상들이 왜 이런 가치에 몰입했으며, 이를 통해 얻거나 행하고자 했던 삶의 의미나 철학 등은 무엇인지, 이에 대해서도 더 나은 판단을 해 볼 수 있으며, 굿이 말하는 인간학에 대한 몰입이나 인간 사회가 어떤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이에 대해서도 더 나은 선택과 삶에 도움되는 철학적인 가치 판단도 함께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뒷전의 주인공> 여전히 멀게 만 느껴지는 용어가 많고 괜한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책을 통해 가볍게 읽으며 어떤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 보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806/pimg_7884981893053289.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