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전쟁 - 전쟁과 약탈 그리고 회복 돌짐승 서재 2
이기철 외 지음 / 지성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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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전쟁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왜곡과 자국 중심의 사관의 등장, 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소위 강대국이라 칭하는 나라들이 하나같이 자신들의 역사에 있어서 약소국들의 역사를 편입하거나 그 증거물이라 볼 수 있는 문화재를 불법으로 갖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강경한 자세와 떳떳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는 이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우리의 관점에서는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왜곡을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을 보는 순간, 제국주의 노선을 지향했던 국가들이나 민족주의 열풍이 불었던 국가들의 경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유럽에서도 나치 독일과 소련이 그 중심에 있었고 우리가 친하게 생각하는 미국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프랑스나 영국 등 지금까지도 강대국이라 평가받는 나라들조차 이런 약탈의 세계사, 혹은 역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물론 예전보다 높아진 전 세계인들의 의식이나 다양한 제 3세계 국가들의 등장으로 인해 긍정적인 모습으로 문화재를 반환하거나 또 다른 외교의 방식으로 문화재를 활용하는 강대국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게 과연 타당한 일인지, 또 다른 비극이나 역사전쟁, 혹은 국가 간의 갈등을 낳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특히 근대화의 과정에서 산업화, 근대화를 먼저 이룩한 나라일수록 제국주의 노선을 통해 다른 국가와 민족들을 침략했고, 이런 과정에서 수많은 문화재들이 약탈당하거나 말도 안되는 과정을 거쳐, 밀매되는 등 오늘 날의 관점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행위가 만연하게 벌어졌고, 이는 우리 문화재를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에게 가장 대표적인 문화재 약탈 및 피해를 준 국가로 중국과 일본의 예를 들 수 있고 일본의 경우에는 우리를 식민지배를 했기에, 공식적으로 알려진 경우 외에도,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약탈당한 문화재가 엄청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는 지금도 그들의 잘못된 역사관에 기인하고 있고, 중국 역시 동북공정 등에 활용하며 우리를 또 다른 의미에서 압박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우리의 입장 또한 강경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갖는 특징은 우리나라의 사례를 비롯해 전 세계의 다양한 피해국가들의 사례를 함께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가 갖는 상징성과 그 시절에는 어떤 만행이 있었는지, 단순한 전쟁사적 의미를 초월한 개념으로 당시의 시대상, 사회상을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책이다. <문화재 전쟁> 지금도 끊이질 않고 계속되는 국가 간의 갈등과 논란의 역사로 볼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배우면서 더 나은 역사의식 확립과 문화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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