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는 바이러스다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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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주는 느낌이 철학적이며 관련 주제 또한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의 변화상이나 개인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요인, 일상과 비일상의 구분이나 회복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고 더욱 빠르게 급변하는 사회의 모습에서 어떤 미래를 준비하거나 대응해야 하는지, 쉽게 정의할 수 없고 그렇다고 가볍게 보기에는 또 다른 위험이나 변수가 있을 것 같아 불안한 심리가 작용해서 그럴 것이다. 책의 저자도 자아와 사유, 바이러스는 형태로 이를 일반적인 접근이나 상식적인 의미로 풀이하기보단 더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자아라는 의미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정의는 단순하다. 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고 굳이 사유의 개념을 적용해서 바이러스나 생명의 구조로 해석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생명 중심의 사고나 세상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 및 기준, 각자 다른 사람들과 마주할 때, 어쩌면 삶의 자세나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조금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인류가 문명을 만들면서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의 역사를 경험했고 이런 경험적 과정을 통해 오늘 날과 같은 결과적 형태, 나름의 사회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존재와 등장으로 인해 우리가 만든 것들이 무너지는 것을 직접 보았고 결국에는 새로운 형태의 변화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또 다른 경각심과 위험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특정 한 분야의 독점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연결성, 확장성을 바탕으로 해당 문제나 사건에 대해 접근하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하는 것이다. 물론 책의 내용이 매우 심오하며 철학적인 느낌이 강해 쉽게 읽으며 이해하기에는 한계점도 분명하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이에 대해선 나름의 정의나 평가를 통해 규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인 생명 중심의 사고, 존중의 법칙, 하지만 바이러스가 또 다른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입장을 통해 어떤 관점에서 다르게 해석하거나 생각해 봐야 하는지, 많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사회문제를 대하는 사회학적인 관점, 그 밑바탕에는 인간학에 대한 고찰과 사유의 정신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와 결과에 주목하고 있고 이를 활용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일정한 메시지와 논리를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흔한 바이러스 관련 도서도 아니며 그렇다고 무겁기만한 주제의 나열과 반복을 강조하는 책도 아니다. <자아는 바이러스다> 읽으면서 어떤 형태로 바라보며 생각해야 하는지 가볍게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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