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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생존 도시 - 만능 백신은 없다
홍윤철 지음 / 포르체 / 2021년 4월
평점 :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우한폐렴으로 인해 전 세계 모든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잘잘못에 대한 책임은 문제가 아닌,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 전혀 다른 형태로 우리가 백신을 개발하거나 수용해서 이 같은 현상이 멈추도록 해야 하는 관심과 노력을 계속해서 가져야 할 것이다. 이 책도 이런 취지에서 질병과 전염병 문제를 다루고 있고 인류의 문명 탄생과 함께 공간적, 장소적 의미 등 다양한 가치를 복합적으로 만들어 낸 도시에 주목하며 미래사회의 모습, 미래도시에 대한 계획 및 생각에 대해 조언하고 있는 책이다.
책에서는 도시인문학적 요소가 강하며 우리가 걸어온 도시의 역사를 바탕으로 바라볼 수 있고 질병과 전염병에 대응했던 인류의 투쟁사, 혹은 도시라는 공간이 상징했던 다양한 의미의 관점론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이미 코로나 이후를 그리는 국가와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인도처럼 코로나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지역들도 존재하고 있다. 이는 하나의 단위나 블록의 관점에서 이 사태를 바라볼 것이 아닌, 전 세계가 협업해서 확산을 막고 이 같은 질병이 우리에게 던진 경고나 위험성, 문제의식 등이 무엇인지 이를 냉정하게 판단해 봐야 할 것이다.
기존의 도시문제, 인구증가로 인한 사회문제, 지역 간의 갈등, 자원고갈 및 환경문제 등 도시는 거의 모든 문제에 단골 매뉴로 등장하며 항상 그 중심에 있는 느낌을 준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도시는 하나의 중심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은 미래에도 지속 될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주거공간, 정주환경의 정비, 보건정책 및 의료에 대한 관심, 신기술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나 새로운 도시모델에 대한 발상의 전환 등을 통해 이미 많은 연구가들이 몰입하고 있지만 다양한 변수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자연적인 도시, 환경 친화적인 도시 등 새로운 형태의 미래도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실제 실행 단계에 마주한 국가들도 제법 존재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에 위협을 주는 질병관리 및 대응에 대한 도시의 변형 및 새로운 형태의 도시계획 및 설계가 필수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미래에는 현재의 연장선으로 보는 관점도 강하며 우리가 생각치 못했던 분야에서 또 다른 위협과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갖고 철저한 대응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가 제공한 또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과 접근사례, 이 책을 통해 읽으며 도시인문학적 가치도 답습하며 질병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력을 제공하고 있는지, 보다 현실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