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경영 - 백제인 금강조 일본 건축을 쓰다
홍하상 지음 / 헤르몬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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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제품의 내구성이나 물건을 잘 만든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국가가 있다. 바로 서양에서는 독일이 그렇고 동양에서는 일본이 이런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리고 실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우리의 관점에서는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의문이 들 정도로 엄청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서 이해한다면 읽기가 쉬울 것이며 일본 건축에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을 줬던 인물과 문화, 역사적 가치에 대해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관점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는 책이다.


특히 백제와 일본의 문화교류, 인적교류는 너무나도 유명하며 잘 알려진 사실이다. 책에서도 천년경영이라는 제목처럼 백제인 금강조로부터 시작된 그들의 교류상, 그리고 여전히 이들을 기리면서 전통적 가치를 바탕으로 현대적 결과물을 척척 만들어 내는 회사가 존재하며, 관련 업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이 점은 매우 놀라운 부분이며 한국과 일본이라는 역사적 단위의 부정적 감정을 빼고 보더라도, 우리의 선조들이 얼마나 뛰어난 기술과 문화, 문명을 꽃 피우며 살았는지,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런 교류와 배움을 통해 일본의 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가질 수 있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원래부터 뛰어났던 분야도 있겠지만 기술을 대하는 자세, 이를 계승하려는 움직임과 보전하려는 확고한 원칙, 인재경영 및 조직관리, 기업경영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바꿀 수 없는 철학과 방침의 존재는 오늘 날 일본 기업들의 정서가 되었고 일본인들의 문화로 자리잡아 우리에게 좋은 효과를 반대로 전해주는 묘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우리는 쉽게 잊거나 별거 아닌 가치로 취급했던 것조차 그들은 관심을 갖고 자신들의 것으로 승화했고, 문화적, 역사적 교류가 활발했지만 오늘 날의 모습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아쉬움도 묻어난다. 


기술과 기술자를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와 인식의 차이가 지금과 같은 격차의 차이를 발생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그들은 매우 집요한 구석도 존재한다. 또한 리더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나 관리자의 역할론은 무엇이며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인드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는지, 우리가 말로만 외쳤던 부분들을 그들은 행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랐고, 그런 그들의 정서와 문화, 역사적 배경에 우리 선조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또 다시 놀라움을 표하게 될 책이다. <천년경영> 을 통해 기본적인 기업경영의 중요성과 방침, 철학적 요소, 그리고 생소할 수 있는 일본건축과 건축기술에 대해서도 자세히 배우며 알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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