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 어느 수줍은 국어 교사의 특별한 시리아 친구 이야기
김혜진 지음 / 원더박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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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잠잠해졌지만, 몇 년 전, 우리는 시리아 사태, 난민 문제로 인해 사회가 갈등하며 대놓고 혐오하거나 그들을 적대시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목격했다. 물론 우리의 정서에서 그들은 이질적이며 우리 문화에 순응하기보단 우리나라에 살면서 그들의 종교나 문화, 삶의 방식을 더욱 공고히 하며 각종 범죄나 사회문제를 일으킬 것이란 예측이 팽배했고 이를 증명하는 그들 종교의 문제점, 맹목적 추종, 객관적으로 봐도 우리와는 매우 다르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의 일탈을 통해 모든 이들을 일반화 할 수 없듯이 그들에 대해 지나친 혐오나 편견, 증오적 표출은 또 다른 문제를 표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들은 바라보며 평가하는 방식에는 자유가 존재한다. 우리도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난민을 받느냐, 아니면 우리나라 사람부터 챙겨라, 불우한 이웃이 얼마나 많은데, 국민 세금을 들여 그들을 지원하느냐, 유럽이 난민으로 인해 엄청난 사회문제와 갈등에 직면한 것을 모르느냐 등 이런 주장을 하는 분들도 나름의 근거와 주장에 논리가 존재한다. 또한 이들도 우리나라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걱정하기 때문에 이런 취지의 발언을 여과없이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가 생각해 보자. 문화적 상대성, 인종의 차이, 종교 및 문화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보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자세나 무슬림이란 이유로 차별의 대상이 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그들도 살기 위해 여러 국가 중 우리나라를 선호했고, 물론 그 중에는 우리의 복지나 혜택을 노리고 들어온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일부를 전체로 매도하면 안되듯이, 책의 저자도 이런 사회적 편견에 동감하고 있었지만, 직접 만나 본 한 친구의 사례를 통해 문화적 차이와 편견을 깰 수 있었고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더 크게 생각하며 행동하는 삶에 대해 깊이있게 깨닫고 공감하게 된 것이다. 물론 여전히 우리 사회는 하나의 단일성과 무슬림, 이슬람 세력에 대한 혐오감이 상당한 수준이다. 


문화적 다양성, 상대적인 관점에서 이해해야겠지만, 이는 이론적인 부분이 강하며 현실에서는 내 생계와 삶이 우선되는 부분을 감안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모든 오해와 논란, 편견을 깰 순 없어도 같은 사람이라는 시선에서 독특한 이력으로 한국을 택한 시리아 친구가 겪은 경험에 주목하며 한 번 쯤은 우리가 여유를 갖고 그들의 아픔이나 살아온 경험에 대해 들어주는 자세 만으로도 그들에겐 감동이 될 것이며 살아가야겠다는 용기를 심어주는 효과도 줄 것이다. 책의 내용은 가벼워 보이지만 이를 현실문제로 생각하는 순간, 무겁게만 느껴지는 것도 그만큼 해당 사람들과 문화에 대해, 알게 모르게 반응하는 거부감이 있어서 그럴 것이다.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다른 생각보다는 그들의 관점에서 한 번 쯤은 생각해 본다는 의미로 접했으면 하는 책이다.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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