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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국가 대한민국 - 부족주의의 노예가 된 정치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4월
평점 :
우리 사회를 통용하는 이슈 및 주제, 그리고 절대 함부로 말해서 안되는 영역이 존재한다. 바로 정치와 관련된 것들이 그것이다. 누군가가 자신의 정치노선을 주장하는 순간, 사람들은 거부반응을 보이며 경계를 하기 시작한다. 가족 간에도 정치적인 입장차이로 인해 다투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고 제 3지대라고 말하는 중도노선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도 하나의 선택을 강요하는 집단문화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그래도 정치에 대한 흑백논리,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 진영노선 등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도 주지만, 부정적인 영향력을 제공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여전히 낙후된 정치제도와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과연 세대마다 다른 차이의 문제인지, 아니면 관습처럼 내려온 형태로 발전하지 못하며 표류하고 있는 모습인지 등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부족국가 대한민국이라는 말이 현실적이며 뼈있는 한 마디로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올바른 주장이나 논리를 펼쳐도 흑백논리로 인해 하나의 선택을 강요당하거나 조직에 대한 충성심 만이 성공을 보장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우리의 조직문화와 경영전략들, 이에 대한 변화가 시급해 보이며 어떤 관점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안목을 가질 것이며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적 가치와 마인드를 갖출 수 있는지 책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변화를 절실히 느끼며 바꾸려는 사람들, 물론 보수와 진보의 잣대와 규정을 쉽게 일반화 할 순 없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심리나 대충적인 현상이 존재할 것이다. 모두가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들이며 나와 다르다고 해서 맹목적인 비난이나 공격을 해선 안 될 것이다. 항상 양극단이 문제이지, 요즘처럼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가 발달하며 정보와 지식을 쉽게 교류하며 공유할 수 있는 사회에선 이들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이다. 또한 여기에서 멈추지 말고 더 나은 정책적 협의나 결과도출 등을 통해 사회가 건전한 방향으로 성장하거나 혁신적 사례를 행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나 결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주체들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는 한국사회 및 한국정치에 대한 현실과 아쉬움, 이를 표현하며 주장만 하는 것도 무의미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잘못된 편견을 교정하며 정치를 현실의 삶으로 대입해서 적용해 보는 노력과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렸다는 일반화에서 벗어나 상대에 대한 존중을 통해 최선의 합의점을 찾으려는 실질적인 노력과 대화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특정 집단이나 일개 개인의 노력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없고, 하나의 공동체나 집단, 사회가 변해야 이런 가치들을 재정립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책의 저자가 말하는 <부족국가 대한민국> 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읽으며 그 동안 우리가 외면했던 이유나 앞으로의 미래가치나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판단해 보길 바란다.